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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주혜민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그제야 한 시름 놓으며 더는 당황해하지 않았다.

주혜민은 핸드폰을 꼭 쥔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알았어.”

“NS 그룹에서 다른 말은 안 했어?”

비서는 주혜민이 오랜 시간 동안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감정 기복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혜민은 전보다 더 평온해 진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조금 전 비서의 말이 강심환이라도 되는 듯 주혜민은 순식간에 냉랭해져 있었다.

비서가 이내 입을 열고 대답했다.

“네.”

“그럼, NS 그룹에서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 회장님과 이사님들은 뭐라셔?”

이성적인 주혜민의 목소리에 비서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의아함을 억누르고 대답했다.

“회장님께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NS 그룹과의 협력을 동의하시는 이사님도 있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말을 하던 비서는 이내 뭔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사장님, 대표님께서 사장님더러 회성을 떠나 회사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사실 요 며칠간 주성건은 계속 주혜민에게 돌아가라고 말했다. 주혜민의 사건을 알게 된 후로는 주혜민더러 바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주혜민은 돌아가지 않고 NS 그룹의 답장만 기다렸다.

주혜민은 나상준에게서 답장이 올 거라는 걸 믿고 있었다. 사실도 그녀의 기다림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내가 상준 씨 때문에 회성에 남아있다는 걸 상준 씨도 알고 있겠지?’

비서의 말을 들은 주혜민이 입을 열었다.

“나 오늘 돌아간다고 회장님께 말씀드려.”

나상준이 주영 그룹에 기회를 준 것을 확인한 주혜민은 돌아가려 했다.

아버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처음으로 NS 그룹과 협력할 때처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주혜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일은 망설일 것이 없었다. 협력을 하면 되는 거였다.

‘반드시 협력해야 해.’

NS 그룹과 협력을 한다면 이번 일은 아주 빨리 묻힐 것이다.

그러나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주영 그룹은 전보다 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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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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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결혼전에 주혜민과.. 무슨 일이 있었다는건 몇번 언급해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혹시.. 저 일 때문에?? 나상준이 결혼 3년동안 차우미와 부부관계를 안했나??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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