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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하종원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차우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우미야, 저 녀석이 잘못하면 나에게 말해. 내가 혼내줄게.”

자기 손자 성격을 알고 있는 하종원의 말에 차우미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 아저씨.”

하종원은 차우미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미가 내 손주 며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속으로 생각을 하던 하종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는 하성우를 바라보며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미에게 예쁘게 말하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차우미의 말에 흰 치아를 들어내고 활짝 웃던 하성우는 하종원의 말에 이내 웃음을 거두며 똑바로 서서 하종원에게 경례했다.

“네, 할아버지!”

하성우는 아이와 같았다. 어딜 가나 유쾌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표준적인 군인 자세를 하고 있는 하성우를 보며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이 터진 하종원도 입술을 달싹이며 입을 열었다.

“알았으니까 그만해.”

말을 마친 그는 차우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우미야,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네.”

하종원은 사람들을 데리고 호텔을 빠져나가 차에 올라탔다.

하성우는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며 한 시름 놓았다.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는 차우미에게 말했다.

“형수, 빨리 가자. 나연이 곧 도착해.”

말을 마친 하성우는 차우미와 함께 호텔을 빠져나가 차에 올라탔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붕 하는 큰 소리를 내면서 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성우가 차를 모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차우미는 무의식적으로 안전 손잡이를 꼭 쥔 채 몸을 등받이게 바짝 기대고 두 눈을 꼭 감았다.

불안한 그녀는 잔뜩 긴장한듯했다.

차들이 많은 곳에 다다르자 차 속도는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하성우가 입을 열었다.

“형수, 오늘은 왜 상준이와 함께 있지 않은 거야?”

차우미에게 물은 하성우는 도로 상황을 확인한 뒤 차우미를 바라봤다.

그러나 차우미를 바라본 하성우는 웃음이 터졌다.

“형수, 내 차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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