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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형수, 혹시 아까 상준이 생각한 거 아니지?”

하성우가 순식간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차우미를 바라봤다.

확신에 차 있는 하성우의 눈빛에 차우미는 멍해졌다. 그의 표정을 바라본 차우미는 그제야 하성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음... 그...”

예전 같으면 차우미는 바로 아니라고 대답했겠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하성우의 눈빛에 차우미는 대답을 망설였다.

이때,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뒤에서 빵빵거리는 경적이 들려왔다.

하성우는 차우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차우미가 전에 나상준을 생각했다고 생각한 하성우는 순식간에 흥분이 됐다.

불쌍한 척을 하는 게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그건 아무한테나 다 통하는 게 아니다.

나상준은 무엇을 하던 효과를 최대로 발휘하기에 차우미가 틀림없이 속으로 나상준을 생각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차우미가 왜 뜬금없이 나상준에 관해 물어보겠는가? 이건 차우미가 회성에 온 뒤로 처음으로 나상준에 관해 묻는 거였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하성우는 속으로 깊이 탄복했다.

‘형수가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들다니. 나상준 대단한걸.’

“아,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된 하성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마치 난처한 일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 같은 하성우의 표정을 보고 있던 차우미는 가슴을 졸이며 물었다.

“왜 그래?”

이 한마디에는 걱정과 관심이 담겨 있었다.

하성우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형수, 혹시 요 며칠 사이에 발생한 NS 그룹과 주영 그룹의 사건에 대해서 알고 있어?”

차우미가 멈칫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조금 알고 있어.”

하성우는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치켜떴다.

차우미가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고 사업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지라 하성우는 요 며칠 사이에 발생한 일을 그녀가 모르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차우미가 알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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