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6화

두 사람은 오래된 친구 사이였기에 서로의 말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차우미는 여가현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느꼈다.

“음... 별건 아니고 그게...”

여가현의 말투가 티가 나게 달라졌다. 차우미는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다른 사람의 작은 목소리와 이내 여가현의 위협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입 다물어!”

매우 낮은 목소리였지만 차우미가 들을까 봐서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여가현이 핸드폰을 막지 않은 탓에 차우미는 여가현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를 들은 차우미는 이내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여가현이 왜 전화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일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다음에 다시 통화해.”

“아 참, 그리고 시간 있을 때 반장에서 답장해줘. 반장도 네가 바쁜 거 알아서 찾아가지도 못하고 있어.”

빠르게 말하는 여가현의 말에 차우미가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응. 그럼 나중에 봐.”

여가현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고 차우미는 통화가 끊긴 소리를 들으며 웃음을 지었다.

여가현과 강서흔은 함께 있으며 예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오늘 여가현이 전화를 한 건 차우미가 안평으로 돌아가면 함께 모여 예전처럼 밥이나 먹자고 연락한 것 같았다.

차우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다.

그녀는 여가현이 행복하기를 바랐다. 아주 많이.

전화를 끊은 여가현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강서흔을 노려봤다.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여가현의 눈빛에 강서흔은 고개를 푹 숙이며 여가현의 눈치를 살폈다.

“난... 난 그저 우리 둘이 다시 만난다는 걸 차우미에게 알려주고 싶었어. 그래서 차우미의 축하를 받고 싶었단 말이야. 다른 뜻은 없었어...”

강서흔은 매우 억울해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런 강서흔의 모습에 여가현이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 넌 다른 사람에게 축하받고 싶겠지. 이 사람, 저 사람 다 말하며 다니잖아. 얼마 안 가 또 너희 엄마 귀에까지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