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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끼익하는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가 주위의 소란스러움을 뚫고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급브레이크에 몸이 앞으로 쏠린 차우미는 무의식적으로 두 눈을 꼭 감았다.

다행히 그녀의 머리가 차에 부딪히기 전에 차가 멈췄고 이내 차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차우미는 뭔가 생각난 듯 눈을 떴다.

하성우가 앞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본 차우미는 긴장하며 바로 차에서 내린 뒤, 그를 따라갔다.

조금 전 심나연이 위험하게 도로 위에 넘어지는 모습을 차우미와 하성우가 보게 됐고 그 모습을 본 차우미는 깜짝 놀랐다.

이 순간, 차에서 내린 하성우가 심나연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그녀도 하성우를 따라 달려갔다.

심나연을 부축하고 있던 사람을 밀치고 그녀를 안고 발을 확인하던 하성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누가 너더러 힐 신으래? 신을 줄 모르면 신지를 말든가! 방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기나 해?”

심나연의 발에 신겨져 있는 힐과 빨갛게 부어오른 발목을 보면서 하성우가 화를 냈다.

조금 전의 상황에 심나연도 깜짝 놀랐다. 만약 누군가가 그녀를 부축해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도로에 쓰러졌을 것이다. 만약 이때 달려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그 뒤는 생각하기도 끔찍했다.

그녀가 조금 전의 충격에서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달려온 하성우가 그녀를 안고 화를 냈다.

하성우가 화를 내는 모습에 억울했던 감정이 쏙 들어간 심나연은 하성우에게 쏘아붙였다.

“나 계속 힐 신을 건데? 뭐 문제 있어?”

“다른 여자들은 다 신고 다니는데 나는 왜 신고 다니면 안 돼?”

“오빠가 하이힐 신고 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여자들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나도 입을래.”

하성우가 자신을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심나연은 하성우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성우가 화를 내자 바로 되받아쳤다. 심나연의 말에 하성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너!”

“너 그입 안 다물어?”

하성우가 이마에 실핏줄을 세우며 심나연에게 소리쳤다. 평상시에는 늘 웃기를 좋아하던 하성우가 웃지 않고 화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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