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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누군가 스크린에 찍힌 항공편 정보를 확인했다. 차우미가 탄 항공편이 이륙하자, 그는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차가운 목소리가 휴대폰으로 들려왔다.

"차우미 씨가 방금 회성을 떠나셨습니다. 1시 20분 비행기로 도착지가 영소시입니다."

로엔, VVIP 룸.

양훈이 침대에서 일어섰고 그의 몸에서 이불이 흘러 내렸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체가 드러났고, 그의 곁에 누워 있던 벌거벗은 여인도 드러났다.

여자는 인기척에 눈을 뜨고 양훈을 바라보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양훈에게 다가간 여자는 그의 허리를 감싸고 입술에 키스했다.

양훈은 아무 미동 없이 휴대폰으로 부하의 보고를 들었다.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온이샘은?"

"온이샘 씨는 바로 전 항공편입니다. 12시 15분에 회성에서 떠났습니다."

양훈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같은 항공편이 아니야?"

"예."

양훈이 입을 닫았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영소시 진씨 가문에 무슨 일 생긴 것 같은데 사람 보내서 알아봐. 그리고 차우미한테 사람 붙여. 왜 거기 갔는지 알아보고."

"예."

"주혜민 행방도 주시해. 이상한 낌새 보이면 언제든지 보고해."

"예."

전화를 끊은 양훈은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가로등이 환히 켜진 어두운 밤이다.

여자는 양훈이 통화를 끝내자 그에게 다가가 다시 키스했다.

그러나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목소리가 여자의 귀에 들어왔다.

"나가."

차가운 목소리에 여자가 겁을 먹었다. 어둡게 가라앉은 양훈의 몸에 기댄 여자가 양훈의 몸을 쓸어내렸다.

"꺅!"

여자의 목이 순식간에 졸렸다. 갑자기 숨을 쉴 수 없게 된 여자는 죽음의 공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여자의 호흡이 가빠졌다.

양훈은 얼굴은 여전히 차가웠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날카로운 얼음처럼 그녀를 찔렀다. 사람 목숨 하나 끝내는 건 아무 일도 아닌 것 마냥 태연했다.

여자는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발버둥을 쳤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양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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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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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양훈이.. 무서운 사람이였네 ㅜㅜ 조폭은 아닐테고.. 명문가 자제라고 하지 않았나? 여자를 하룻밤 데리고 오는.. 도구로 취급하네 ㅜㅜ 그렇게 치면.. 나상준이 정말로 깨끗한 사람이네 보통.. 남자들..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은데 나상준처럼.. 대기업 오너에.. 조각남 얼굴이면 주위에 여자도 많을텐데.. 하성우가 말한대로 일편단심.. 차우미밖에 없었구나!! 여색도 밝히지도 않고.. 일에만 너무 몰두해서 그렇지 차우미 말대로.. 좋은 사람인 건.. 확실히 인정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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