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9화

"우리 이제 나이도 있잖아. 우리 나이면 벌써 애들도 낳았을 나이라고. 근데 우리 둘 좀 봐, 아무것도 없잖아."

"이대로 못 있지!"

"난 꼭 여가현과 결혼할 거야! 우리 부모님도 뭐라 안 하시거든!"

"어쨌든 이번 생은 여가현 뿐이야! 죽더라도 여가현 곁에서 죽을 거야! 평생 그녀 옆에 있을 거야!"

확고한 결심이다, 강서흔은 바람을 탄 파도처럼 기세등등했다. 온이샘은 강서흔의 다짐이 진심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 나도 축하할게."

"쳇!"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너도 좀 서둘러. 혼자 몇 년이나 있었냐? 차우미 때문에 몇 년 간 아무도 안 만나고, 어떻게 생긴 기회인데, 이번에는 절대 포기하지 마. 차우미를 노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너 위기감 좀 가져야 해."

이혼녀가 다시 재혼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돌싱녀가 재혼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강서흔과 온이샘은 차우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성격과 가정환경, 그리고 아내로서 훌륭한 조건들...

비록 한번 갔다 온 여자이지만 남자들에게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였다.

온이샘은 강서흔의 말에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나도 알아."

온이샘은 항상 위기감을 느꼈다, 지금도 매우 불안했다.

그녀와 혼인 신고를 하기 전까지 온이샘은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차우미는 아주 훌륭한 여자다.

온이샘은 그래서 초조하고 불안했다, 그가 없는 틈에 다른 남자가 그녀를 낚아챌까 봐 두려웠다.

"그래, 너도 생각한 게 있겠지. 나 지금 다른 전화 들어온다, 이따가 차우미 데리고 가현이 만나러 가면 나한테 전화 좀 해줘. 안 그럼 노심초사해서 아무 일도 못할 것 같거든."

"그래."

통화가 끝났고 온이샘은 휴대폰을 내렸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새벽녘을 바라보았다.

그의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차우미를 만나러 회성에 갈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러나 연이어 뜻밖의 일이 발생하면서 온이샘은 점차 희망을 버렸다.

그러나 또다시 이런 방법으로 영소시에서 그녀와 마주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