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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차우미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얼마 뒤, 병실 문이 열렸고 중년의 여성이 차우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차우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중년 여성이 선수 쳤다. "차우미 씨와 온이샘 씨 맞죠?"

여자는 강서흔에게 일찌감치 두 사람이 올 거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여자가 말했다.

"들어오세요. 강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따가 두 분이 올 거라고."

"아, 네. 그만 들어가셔서 쉬세요. 여긴 제가 있을게요."

"괜찮습니다. 전 밖에서 지키고 있을게요. 강 선생님께서 반드시 환자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셨거든요."

차우미가 미소를 지었다.

강서흔의 마음을 그녀도 알고 있다.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녀는 여가현이 깰까 봐 어쩔 수 없었다.

중년 여성이 조용히 문을 닫으며 나갔다. 차우미가 여가현의 옆으로 다가갔다.

침대 탁자 위에 놓은 등이 여가현의 얼굴을 또렷이 비추었다. 얼굴이 많이 야위었다.

특히 안색이 창백했다.

그간 고생이 많았던 것 같다.

차우미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만지며 그녀의 체온을 알아보려 했으나 뜻밖에도 그녀의 손이 여가현의 이마에 닿자마자 여가현이 잠에서 깼다.

"우미야..."

침대 옆에 서서 자기를 다정하게 쳐다보는 차우미의 모습에 여가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혼자 출장 중, 갑자기 몸이 아팠지만, 그녀의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멀리 있던 친구가 자기를 보러 오면 누구라도 감동할 것이다.

여가현도 더욱 감동했다.

그녀는 차우미에게 손을 뻗었다. 안아달라는 뜻이다.

차우미도 그녀의 서러움을 알고 있었기에 허리를 굽혀 부드럽게 껴안았다.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여가현은 아주 강인했다. 평소에 성격이 쾌활했고 눈물이 적었다. 그런데 이렇게 차우미의 품에 안기자, 그간 참았던 설움이 몰려와 눈물을 터지게 했다.

차우미는 멍하게 여가현의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나 여기 있어."

차우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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