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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루즈한 브이넥 니트 안에 몸에 달라붙은 탱크톱이 있었다. 연 베이지색 탱크톱은 같은 컬러라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청바지는 연한 청바지다. 그녀의 옷과 잘 어울렸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다.

차우미는 플랫 슈즈를 신었다. 그녀의 하얀 발목이 드러났다.

차우미의 코디는 단아하면서 부드러웠다. 몸에 붙는 청바지는 그녀의 몸매를 드러낸다. 길고 곧은 다리가 유난히 아름다웠다.

차우미는 몸에 달라붙는 바지를 즐겨 입지 않았다. 불편하다고 여겼지만, 선배가 준 바지는 입기 편했다.

여가현은 침대에 걸터앉아 차우미를 쳐다보았다. 차우미의 옷이 반짝반짝 빛났다.

"옷 잘 골랐네. 니트가 부드러워 보인다. 완전 네 스타일이야."

"게다가 바지도 잘 어울려. 위아래 너무 잘 어울린다."

"역시 선배 안목이 뛰어나."

여가현은 차우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차우미는 편하고 심플하며 미니멀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온이샘이 그녀에게 준비해준 옷은 아주 편안했다. 그래서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았다. 디자인도 평범했다. 다만 탱크톱에 살짝 당황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옷은 팔이나 가슴, 다리를 드러내지 않았다.

온이샘은 확실히 섬세하고 차우미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했다.

차우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얼른 아침 먹어. 식잖아."

간병인이 조그마한 탁자 위에 아침을 차려놓았다. 여가현이 젓가락을 들었다.

"잠깐, 잠깐 기다려 봐!"

여가현이 말했다.

그녀의 표정이 변하자 차우미가 걸음을 멈췄다. 무의식적으로 가슴이 졸여졌다.

"왜 그래?"

차우미가 여가현을 바라보았다.

여가현이 젓가락을 들고 말했다.

"움직이지 마. 거기 서 있어. 절대 움직이지 마!"

여가현이 신신당부하면서 침대 위에 놓인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차우미의 사진을 찍었다.

차우미는 갑작스레 사진 찍는 여가현의 모습에 당황했다. 그래서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천천히 걸어갔다. "너 오늘 아니면 내일 퇴원할 수 있겠다."

이렇게 기운 넘치는 걸 보니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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