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14화

차우미는 여가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누구도 여가현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가현을 내버려 두었다.

여가현은 휴대폰을 들고 빙그레 웃었다. 차우미가 다정하게 말했다.

"너 이런 몸 상태로 찬 거 먹으면 안 돼."

차우미는 여가현에게 음식이 뜨거울 때 어서 먹으라고 일깨웠다.

여가현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알겠다고 손짓했다.

차우미는 여가현의 이런 모습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침 식사를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여가현은 카메라에 비친 사람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테이블에 기대어 놓고 카메라를 차우미에게 맞췄다.

곧 차우미가 조용하게 식사하는 화면이 휴대폰에 비쳤다. 그제야 여가현이 젓가락을 들고 아침을 먹었다.

여가현은 아침을 먹으면서 휴대폰에 나오는 차우미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마치 큰일을 도모하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아침을 먹은 뒤 식탁을 치웠다. 사용했던 용기도 깨끗하게 씻었다.

여가현은 아침 식사를 끝내고 차우미가 병실을 나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정리했다.

곧 여가현이 새로운 피드를 올렸다.

온이샘은 하루 동안 거의 눈을 붙이지 못했다.

어젯밤 진문숙이 떠난 뒤 그는 중환자실 밖을 지켰다.

오랫만에 만난 큰아빠와 친척들과 잡담을 나누다가 등받이에 기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온이샘은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유모는 매우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 진문숙도 뜻밖에 일어났다.

진문숙은 온이샘이 돌아온 것을 보고 즉시 위층으로 보내 쉬게 했다.

진문숙과 유모는 차우미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같이 준비했다.

온이샘은 여가현도 있으니 2인분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진문숙이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유모와 함께 아침을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여가현과 차우미를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온이샘은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진문숙에게 근처에 쇼핑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물었다. 차우미에게 옷을 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