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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12시 17분."

"새벽에 문자 왔어. 자느라고 못 봤어. 아침에 일어나서야 봤어."

하성우의 말에 양훈이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었다.

하성우는 옆에서 멍하게 입을 벌렸다. "너... 너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야?"

양훈은 하성우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다만 상대가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

"병원 가서 알아봐. 여가현이 병원에 입원했는지."

"예."

전화가 끊기자 양훈이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하성우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여가현이 누구야?"

양훈이 다시 태연하게 차에 집중했다.

하성우의 귓가로 양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우미 친구."

"뭐?"

"우미 씨 친구?"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성우도 모르는 차우미의 친구 존재를 양훈이 알고 있었다.

양훈이 잠시 행동을 멈추더니 고개를 들어 하성우를 쳐다보았다. "내가 왜 몰라야 하는데?"

"아..."

하성우도 살짝 당황했다.

양훈은 정보망이 넓었다. 그는 모르는 게 없었다.

그러니 차우미의 친구를 알아내는 건 그에게 일도 아니다.

하성우가 코끝을 긁적이더니 정신을 번쩍 차렸다. "그러니까, 우미 씨 친구인 여가현이라는 사람이 어젯밤 병원에 입원해서 우미 씨가 영소시로 갔고 온이샘 외할머니 고향이 마침 영소시라 두 사람이 같이 갔다는 거야?"

양훈이 다시 시선을 돌렸다. "어젯밤, 온이샘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어."

"아..."

하성우는 살짝 당황했다.

양훈이 계속해서 말했다. "두 사람 각자 영소시로 갔어. 나도 우미 씨 친구 여가현이 영소시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지금 그 이유 알 것 같네."

하성우가 입을 살짝 벌렸다. 그는 차가운 얼굴로 차에 집중한 양훈을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우연이라고?"

드디어 모든 실마리가 풀렸다. 온이샘의 외할머니가 어젯밤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온이샘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영소시로 향했다. 그리고 차우미의 친구 여가현도 병원에 입원해 차우미도 급히 영소시로 간 것이다.

두 사람이 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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