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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양훈이 찻잔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어 하성우에게 영상을 보냈다. "직접 봐."

곧 하성우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하성우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비밀스러워?"

하성우가 찻잔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재생했다.

어젯밤 양훈이 나상준에게 보냈던 그 영상이다.

영상 속에는 차우미와 주혜민이 보였다. 하성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은 차우미가 통화하는 장면부터 시작되었다. 곧이어 주혜민이 따라 나오며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고 차우미에게 뻔뻔하게 말했다.

하성우는 불쾌한 듯 말했다. "이 미친!"

"쟤 왜 저렇게 천박해?"

하성우는 주혜민과 더 친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그녀를 옹호하지 않았다.

양훈은 말없이 찻잔을 들고 차를 음미했다. 주혜민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양훈은 태연했다.

차우미가 떠나려 하자 주혜민이 손을 뻗어 차우미를 막았다. 하성우는 이 장면을 보고 더욱 언짢아했다. "지금 누굴 막는 거야? 무슨 자격으로?"

"……"

"빌어먹을! 감히 누굴 밀친 거야!"

"한대 쥐어패 버리고 싶게!"

하성우는 주혜민에게 밀쳐져 얼굴이 창백해진 차우미의 모습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당장 주혜민에게 달려가 한 대 때릴 기세였다.

양훈이 입을 열었다. "진정해."

양훈의 목소리에 하성우가 분출구를 찾은 듯 재빨리 말했다. "어떻게 저런 식으로 말하고 손찌검을 할 수 있지?"

"같은 여자들끼리 저럴 필요 있어?"

양훈이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여자니까 수단이 많은 거야."

"그래도 저건 너무 했잖아!"

"우미 씨가 자기한테 뭘 했다고? 미안한 짓 한 것도 아닌데! 오히려 자기가 두 사람 결혼 기간에 나상준과 사귄다는 소문을 냈잖아! 나한테까지 소문 난 거면 우미 씨도 분명 알고 있을 거라고!"

"주혜민이야말로 차우미와 나상준 관계를 깨뜨린 거야!"

"차우미와 나상준이 결혼한 이유가 누구 때문인데!"

"저 악독한 년이!"

하성우는 처음으로 여자에게 분노했다.

양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원래 사악한 여자야."

하성우는 입을 굳게 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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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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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주혜민.. 제대로 미쳤었네!! 남의 가정을 파탄낸 게.. 본인인데 오히려.. 차우미 보러.. 불륜녀라고 말하고 정신 상태가.. 진짜 문제있다 ㅜㅜ 나상준도.. 알고 있었을텐데?? 아예.. 말도 안되는 헛소리여서.. 무시한건가? 그 덕분에.. 차우미만 맘고생 했었잖아 ㅜㅜ 하성우가.. 지금이라도 알게된 게 다행이다 차우미랑 나상준의 오작교 역할해줬음 좋겠다 오해가 풀려.. 다시 이어지게 내 예상이지만.. 그 회성 강변의 "집자의 손" 음식이 복선일 꺼 같다!! 주혜민과 진현.. 온이샘과 차우미.. 절대로 안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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