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3화

그녀는 사진을 찍어대는 여가현을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온이샘의 웃음기가 짙어졌다.

그는 두번째 사진도 저장했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을 클릭했다.

그의 눈매가 고요해졌다.

영상 속 차우미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 있다. 그가 가져다준 아침 식사는 영소시의 특색 음식이다.

그녀는 아주 정돈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의자에 점잖게 앉아 등을 곧게 펴고 젓가락을 들고 아침을 먹었다.

그녀는 매우 조용하고 점잖았다. 차분하게 음식을 먹으며 때때로 고개를 돌려 창밖의 햇빛을 바라보았다. 가끔 산들바람이 불어와 잔머리를 흩날리게 했고 그녀가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귀 뒤에 넘겼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평범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그녀의 곁을 떠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영원히 보고 싶었다.

병실 안.

여가현은 침대 머리에 기대 휴대폰을 들고 온이샘에게 문자를 보냈다.

온이샘이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지금 차우미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가현은 온이샘이 반드시 설레할거라고 장담했다.

온이샘에게 차우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려주기 위함이기도 했고 다른 사람에게 이혼한 차우미가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여가현이 온이샘에게 개인적으로 보내지 않은 이유다.

차우미는 인스타를 자주 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들 평가를 신경쓰지 않았다.

이혼은 자랑할만한 일이 아니다. 겉으론 티를 내지 않아도 뒤에서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차우미가 훌륭하다고, 이혼을 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려 했다.

여가현은 휴대폰을 들고 뭐가 그리 즐기운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여가현이 즐거워 하는 모습에 차우미도 마음이 좋았다.

그녀는 자기 친구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영원히 이렇게 편안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랐다.

도시락통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종이 타월을 가져와 물을 닦은 뒤 다시 쇼핑백에 넣었다.

여가현은 인기척을 느끼고 말했다. "다 씻었어?"

"응."

차우미는 대답하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