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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엄마한테 친구 상태 대해 말해봐. 큰아빠한테 말해서 병원에서 좀 더 주의 기울이게 할게."

온이샘은 한껏 즐거워하는 진문숙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

"아니야, 그녀 친구랑 강서흔 아는 사이야."

"강서흔이 다 준비했어."

"아..."

진문숙이 얼떨결 한 얼굴로 물었다.

"병문안하러 온 친구는 여자지?"

온이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진문숙이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일단 넌... 넌 들어가서 얼른 쉬어. 여긴 엄마가 준비할게."

진문숙은 매우 흥분된 상태다. 그녀는 어떻게 차우미를 이곳에 정착시켜 며느리로 들일지에 대해 고민했다. 예비 며느리가 영소시를 마음에 들어 하길 바랐다.

온이샘은 진문숙의 이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엄마 돌아가서 쉬어. 여긴 내가 있을게."

진문숙이 발끈했다.

"어떻게 그래? 멀리서 온 네가 쉬어야지. 얼른 돌아가. 내일 아가씨랑 병문안 온다며. 깔끔하게 차려입고 와, 알겠지?"

진문숙은 온이샘의 등을 다시 떠밀었다.

온이샘이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엄마, 여기 있다가 틈틈이 보러 가려고 그래."

진문숙의 발걸음이 멈췄다.

"어?"

온이샘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영소시 처음이야. 게다가 급하게 와서 챙겨 온 것도 없고. 내가 대신 준비해야지."

"그리고 여기 아는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어."

진문숙은 자기가 대신 준비하겠다고 말하려다가 아들의 진지한 눈매에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 그럼 네가 그 아가씨 곁에 가. 엄마가 여기서 외할머니 지키고 있을게."

"엄마 먼저 들어가서 쉬어. 내일 다시 얘기하자."

"내 말 들어."

아들의 진지한 말에 진문숙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온이샘은 누구보다 단호했다. 진문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 엄마가 돌아갈게."

그녀는 집에 돌아가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여자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진문숙은 진문남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을 나섰다.

온이샘은 진문남의 옆에 앉았다.

진문남 역시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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