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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여가현이다.

스크린에 찍힌 이름 석 자를 확인한 차우미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단톡방에 들어온 것을 보고 전화를 한 모양이다.

전화를 받자마자 차우미가 말했다.

"가현아."

"어떻게 된 거야? 단톡방에 네가 왜 있어? 시끌벅적한 거 싫어하지 않아?”

과연 전화를 받자마자, 여가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차우미는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설령 단톡방에 들어가더라도, 그녀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여가현이 그녀를 단톡방에 초대하지 않은 이유도, 차우미가 시끄럽고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우미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그간 있었던 일을 여가현에게 알렸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여가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정말 인연인가 보네. 반장이랑 선배가 같은 학교 동료일 줄이야."

차우미는 그녀의 말에 오히려 당황했다.

여가현이 단톡방에 있는 이상, 그녀가 모르는 소식은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녀의 말투로 보아, 정말 모르는 눈치 같았다.

차우미가 물었다.

"너도 몰랐어?"

"당연하지!"

"반장이 단톡방을 만들자마자, 그냥 일상적인 얘기나 하자고 공지를 올렸거든. 서로 사적인 이야기나 시기 질투가 오가는 얘기는 이 단톡방에서만큼은 하지 말자고 그랬거든."

여가현의 말을 들은 차우미는 웃음이 터졌다.

"그랬어? 나도 확인해봐야겠네."

바로 그때, 공항 안내음이 들렸고 여가현이 눈썹을 찌푸렸다.

"공항이야?"

여가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잠시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나상준이 왔는지 안 왔는지 살피는 중이다.

순간, 나상준과 마주 선 주혜민의 모습이 보였다.

공항에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마주 서 있었다.

주혜민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나상준은 여느 때처럼 무표정했다.

그러나 둘의 훤칠한 기럭지에 보기 좋았다.

선남선녀 커플이 따로 없었다.

"야? 어디 갔어?"

여가현의 목소리가 핸드폰으로 들려왔다.

차우미는 그제야 시선을 다시 핸드폰으로 돌렸다.

"공항이야."

"공항에는 왜 간 거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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