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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나상준은 차우미옆에 앉아 차분했고 차우미에게 소개하지 않고 강명수의 말을 듣고 있다.

“한동안.”

하정우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한동안 있는다고? 장난해?”

강명수는 의심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다들 한번 모여도 되겠다.”

세 사람은 오래 못 만난 친구처럼 얘기를 나눴다.

차우미는 핸드폰을 꺼내 하선주에게 문자를 보냈고 회성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문자를 보내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회성은 연해 도시라 항구 무역이 발전되어 크고 작은 회사와 공장이 많으며 발전 전망이 좋아 각 지역의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창밖으로 높은 빌딩이 계속 지나가고 네온 불빛들이 별처럼 보인다. 차우미는 이곳의 번화함을 확실히 느꼈고 청주 못지 않았다.

이곳에 차우미도 와본 적이 없고 처음이다.

차는 한 시간 넘게 주행하고 전통 건물 앞에 멈췄다.

하성우는 차를 세우고 사람들과 함께 들어갔다. 차우미는 양옆의 등을 보고 중간의 큰 판넬을 봤다. 가화만사성 필체가 힘 있게 한 번에 그려진 것 같았다.

딱 봐도 서법 대가의 솜씨다.

“가자 가자, 우리 안 모인지 오래됐어. 오늘 밤에 제대로 달려보자고!”

하성우가 말을 하며 사람들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고 차우미는 나성준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성준이 만나자는 친구가 이 두 사람인가?

생각하는 와중에 룸 안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눈매가 그림처럼 아름답고 얼굴선이 부드럽고 예쁜 사람이 룸에 앉아 있다.

엄청 예쁘다.

심지어 남자다.

차우미는 참지 못하고 몇 번 더 바라봤고 오관이 날카롭지는 않으나 밋밋하지도 않고 모아 놓았을 때 적당하게 묘하게 완벽하다.

그저......

그는 차가워 보이고 눈빛도 청량하며 마치 북극의 옥수처럼 다가갈 수 없게 만든다.

“양훈, 빨리 술 부어야지!”

양훈은 자리에 앉아 술을 깨고 있었고 사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성우의 말을 듣고 대답하지는 않았으나 술을 컵에 부었다.

다섯 잔, 한 잔도 더 비지 않았다.

차우미는 그 술을 보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녀는 술을 잘 안 마시고 마실 줄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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