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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나상준이 머리를 들고 하성우와 눈이 마주쳤고 하성우는 자기한테 다 맡기라는 표정이었다.

차우미는 옆에 앉아 하성우를 보고 또 나상준을 봤다. 나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하정우의 말에도 아무 반응 없었으며 눈빛도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술잔을 들고 하성우와 건배했다.

청아한 소리와 함께 하성우는 기쁘게 웃었다.

모두들 술을 마시며 계속 얘기했고 차우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상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그녀가 보기에 오늘 밤의 나상준은 유독 과묵하고 말이 적었다. 특히 그녀가 들어온 뒤에 그의 말이 더 적어졌고 사람들의 말을 듣기만 했지 나상준은 손에 와인 잔을 보고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른다.

열 시가 거의 되자 사람들은 가화만사성을 떠났고 하성우는 나상준과 차우미를 데리고 호텔로 갔다.

차에 오르자마자 그는 회성에 오면 자신의 구역이기에 마음껏 놀고 본인이 다 안배한다고 말했다.

차우미는 하성우가 이상하게 텐션이 높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걸 보자 그가 취한 것 같았다.

“형수님, 우리 상준 말이 적어서 낭만이나 격조를 모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엄청 일편단심이에요. 몇 년째 형수 하나만 바라보고 밖에 여자들은 보지도 않아요. 정말 좋은 남자예요!”

“진짜 저 믿어요!”

“이 세상에 돈 많고 잘 생기고 일편단심인 사람은 우리 상준형 밖에 없어요. 이런 사람 찾으려고 해도 못 찾아요!”

양훈과 강명수는 다른 차를 타고 갔고 하성우는 이 두 사람과 한 차를 탔고 기사님이 차를 몰고 있다.

이때 하정우는 조수석에서 돌아앉아 손을 접으며 차우미에게 나상준의 좋은 점을 꼽아줬다.

나상준을 차우미에게 홍보하고 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하정우가 왜 갑자기 이 말을 하는지 몰랐고 무의식적으로 옆에 사람을 봤다. 나상준은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았고 술에 취해 휴식하는 것 같았다.

하성우가 말을 해도 눈을 뜨지 않았고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희망이 없고 취한 하성우를 보고 차우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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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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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그런 사람이.. 결혼생활 3년내내 여자를 독수공방하게 만드냐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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