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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사람에게 열 손가락이 있고 길이가 저마다 다르다. 세상 모든 일이 완벽할 수 없듯이 한 사람도 완벽할 수가 없고 대체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면 된다.

차우미 마음속에서 나상준은 그녀를 존중하고 효심이 있고 능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고, 불량한 습관, 술 주정, 도박, 여색도 탐하지 않는다. 그는 일에 전념하고 바람피우지도 않고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도를 넘는 짓을 하지 않았고 이미 잘하고 있다.

그녀가 하성우 말에 답했던 것처럼 그는 좋은 사람이다.

이것은 그녀의 속마음이고 역시 사실이다.

차우미는 하성우가 이렇게 직접적인 질문을 할 줄 몰랐고 당황했다.

하성우는 차우미가 멍을 때리는 걸 보고도 조용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보세요. 우리 상준 얼마나 좋아요. 다 장점들이고 누구랑 비교해도 다 상대가 안 되죠. 여자라면 상준한테 뻑 간다니까요. 근데 우리 상준 내성적이라 티 내는 걸 안 좋아해서 저희한테 아무것도 안 알려줘요. 형수님, 몰래 알려 주세요. 우리 상준이 어디가 좋아요?”

“걱정 마세요. 절대 상준에게 말 안 할게요. 어차피 지금 자잖아요. 우리끼리 못듣게 몰래 얘기해요.”

하정우는 낮게 말하면서 다가왔다.

그는 손을 비비며 친구랑 놀러 나가는 아이처럼 눈에 흥분한 빛이 반짝 걸렸다.

“......”

차우미는 하상준이 말을 점점 이상하게 하는 게 정말로 취한 것 같았다.

“호텔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하성우가 멍했다.

“하 교수님 오늘 언제 회성에 도착하나요?”

질문을 두 개 던지자 하성우가 그제야 반응하고 답했다.

“금방입니다. 금방.”

“저희 할아버지 오전에 이미 도착했어요. 제가 집접 픽업한 겁니다. 차에 타자마자 형수님이랑 상준이 회성에 온다고 꼭 재밌는데 놀러 다니라고 했어요.”

차우미가 말했다.

“괜찮아요, 안 그래도 됩니다. 저도 회성에 일하러 온 거고 상준 씨도 평일에 많이 바빠요. 성우 씨도 바쁠 텐데 저희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떻게 그래요? 회성은 저 하성우의 구역입니다. 형수님이랑 상준이 놀러 온 지상 제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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