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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차우미는 밖에 나와 룸에서 멀리 한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선배.”

온이샘이 걸어온 전화다.

고요한 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온이샘의 마음도 녹는다.

“시간 보니까, 네가 거의 도착할 시간된 것 같아서. 나 아까 일 끝나서 전화 쳤어.”

“지금 바쁜 거 아니지?”

차우미는 전화 너머로 학생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금방 교수 청사에서 나온 것 같았다.

웃으며 말했다.

“아니, 밥 먹고 있었어.”

온이샘은 팔을 들고 시간을 확인했다. 아홉 시가 지났다. 그녀가 공항에서 나와 호텔가고 밥 먹고 하면 딱 이 시간 때다.

“그럼 먼저 밥 먹고 저녁에 일찍 쉬어. 우리는 내일 또 얘기하자. 그래도 거기서 자신을 잘 챙겨야 해. 손을 많이 조심하고 약을 제때에 바르고 까먹지 말고. 만약 약을 다 썼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챙겨줄게. 그리고 몸이 불편하면 바로 병원 가거나 나한테 전화해 참지 말고 알았지? 해결하기 어려운 거 있어도 나한테 전화해도 돼 알았지?”

그는 하나하나 당부하고 뭐 하나 빼먹을 가봐 걱정했다.

차우미는 조용히 그의 관심과 걱정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선배는 매우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다. 삼 년 전에도 그랬고 삼 년 후에도 여전하다.

“그래.”

그녀의 답을 듣고 온이샘은 마음이 놓였다.

“그럼 밥 잘 먹고 저녁에 이불 잘 덮고 회성에 바람이 세서 추워 낮과 밤온도 차이 많이 나 감기 걸리지 말고 옷 많이 챙겨 입어.”

“기억할게.”

그녀가 잘하겠다고 약속하자 온이샘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좋아, 잔소리 그만할게 내일에 또 얘기해.”

그리고 차우미가 전화 끊기를 기다렸지만 우미는 끊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웃음소리와 걱정 놓은 것을 듣고 말했다.

“선배도 몸 잘 챙기고 가능하면 저녁에 밤새우지 말고 몸에 안 좋아.”

그녀는 과하게 관심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말했다. 과한 감정 없었지만 온이샘 귀에 들렸을 때 심장이 저도 모르게 설렜다.

그녀의 관심은 다른 사람과 달랐고 그녀는 함부로 누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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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결혼생활내내.. 자신한테 신경도 안쓰던 나상준보단.. 하나부터 열까지.. 자상하고 섬세하게 신경쓰는 온이샘에게 마음이 흔들리겠지 나상준이.. 방금 술자리에서 말한 속마음과 차우미가.. 부모님께 이혼한 이유를.. 지금이라도 서로에게 말한다면.. 관계 회복이 빠를텐데 서로서로 모르니깐.. 오해만 자꾸 생겨나겠다 가면 갈수록 얽히고 설힐텐데.. 서로에게 상처만 남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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