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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나상준은 자신의 와이프를 신경쓰는 것 같았고 신경 쓰는데 왜 이혼 했을까? 심지어 왜 이혼 안한 것처럼 행동하지?

그는 알 수 없었다.

하성우는 이 침착한 사람을 보고 머릿속이 복잡했다.

순간 그는 무언가가 떠오른 것처럼 옆에서 하나도 놀라지 않고 먹던 사람을 보고 말했다.

“너 알고 있었어?”

강명수가 돌아봤다.

양훈은 요리를 유유히 먹은 후 티슈로 입을 닥으며 말했다.

“알았지.”

“너...... 너 언제 알았어? 왜 우리는 다 몰라?”

말이 끝나고 또 무언가가 떠오른 듯이 강명수를 봤다. 강명수가 생각에 잠긴 표정을 보고 말했다.

“명수, 너도 몰랐어?”

강명수는 머리를 저으며 나상준을 봤다.

모두들 놀라거나 담담한 태도에 나상준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고 속을 알 수가 없었다.

“상준아, 무슨 생각인 거야?”

그 말은 나상준에게 어떻게 차우미와 이혼한 것이지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두 사람 사이를 묻는 것 같기도 하다.

이때 하성우도 나상준을 지켜보며 그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양훈도 나상준을 보고 있다.

나상준이 무슨 생각인지 알아야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다.

나상준은 컵 안에 빨간 와인을 보고 있었다. 불빛 아래에서 마치 보석처럼 유혹적이다.

“난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어. 우미랑 결혼한 것도 임무를 완성해야 할 것 같아서였고 이 임무는 인생 필수 단계에서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는 거지.”

“근데 그녀를 보는 순간 한눈에 결혼해야 할 여자라는 걸 확신했어.”

밝은 불빛이 나상준의 눈에 비쳤지만 그 눈의 깊이를 알 수 없다. 그 순간 그의 말과 함께 룸 안에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그 순간의 빛마저 그윽해졌다.

“우리의 결혼에서 그녀는 내 생각과 같이 집을 잘 돌봤고 나에게도 아무 문젯거리를 만들지 않았어. 부담을 주지도 않았고 내가 걱정 없이 사업에 몰두하게 했어.”

“밖에 있을 때 나는 여전히 결혼 전처럼 전혀 집 걱정을 하지 않았어.”

“그녀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였고 나는 그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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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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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드디어 후회하는구나!! 할머니 이혜정 여사 말 그대로 됐네!! 그동안 온이샘을 신경 안쓰고 있었던 게 아니였구나 그래서 자꾸만 차우미 곁을 맴돌았네 근데.. 웃긴건 결혼하고도 3년동안 일절 스킨십 안한건 뭐야? 차우미도.. 결혼생활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고 아이가 있었으면 완벽했다고 하지 않았나? 고로 나상준은.. 사랑을 모르는 남자인 거 같다 온이샘의 등장으로.. 드디어 질투를 알게 됐고 이혼했지만.. 차우미를 뺏기고 싶지 않나보다.. 이를 어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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