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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나상준은 바로 캐리어를 그에게 던져버렸다.

하성우는 바빠라 받아들고 얄짤없이 말했다.

“사람 죽여? ”

나상준이 하성우에게 준 건 본인의 캐리어이고 차우미의 캐리어를 손에 들고 있었다.

하성우의 말을 듣고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성우, 하 교수의 손자.”

이 말은 차우미에게 한 말이지만 눈은 하성우를 보고 말했다. 마치 형이 동생을 보듯 무언중에 위엄이 있었다.

차우미는 하성우를 보고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두 사람 이 익숙한 모습을 봐서 사이좋은 친구 같았다.

나상준의 말을 듣고 차우미는 예의를 갖추며 웃었다.

“안녕하세요.”

하성우가 나상준이 자신을 소개하는 꼴을 보고 흠칫했다. 뭘 소개해 다 알잖아.

차우미와 나상준이 결혼할 때 하성우도 갔고 당연히 차우미를 알기에 나상준이 소개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나상준이 괜한 소개를 하고 하 교수님까지 들먹이자 당황했다.

차우미의 부드러운 소리가 귀에 들렸고 하성우가 차우미를 봤다. 차우미의 얼굴에 부드러운 웃음이 있었고 삼 년 전과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우미가 그를 보는 눈에 낯섦이 가득하다......

하성우는 의아했다.

이 부부 무슨 상황이지? 기억을 잃었나?

마음속으로 백 개의 의문이 있었으나 하성우도 빠르게 반응하며 소리 높게 말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

차우미가 멈칫했다.

형수님?

어......

차우미는 바로 나상준을 봐라 봤고 이미 이혼한 사이라 이렇게 부르는 건 불편하다.

하지만 나상준은 그녀를 보지 않았고 이 호칭이 아무 문제 없다는 듯이 말했다.

“가자.”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가버렸다.

차우미는 입을 움칠하며 아무 반응 없는 나상준을 보고 하성우에게 웃어줬다.

하 교수는 그들이 이혼한 사실을 모르고 하 교수의 손자도 모른다. 때문에 호칭에도 문제가 없다.

사람들은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차 한 대가 이미 세워져 있었고 문밖에 체격이 크고 덩치가 크지만 나상준과 하성우보다는 외모가 조금 뒤처진 사람이 서있다. 하지만 그는 정의로운 분위기를 풍겼고 사람에게 믿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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