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빠르게 나왔고 테이블 전체가 군침도는 요리다. 차우미가 말했던 안 먹는 음식들은 식탁에 오르지 못했다.하성우는 원래 회를 주문했으나 차우미가 생식을 하지 않는다 하여 회를 빼버렸다.고추냉이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전부 빼버렸고 그리고 양훈은 사람에게 시켜 안평 요리를 주문했다.요리가 나오고 사람들은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여기에 차우미만 여자고 할 말도 없자 그녀는 조용히 밥을 먹었다.나상준은 술잔을 들고 술을 마시며 얘기했다.그저 가끔씩 차우미를 신경 썼고 그녀에게 요리를 짚어줬다. 하성우는 두 사람의 눈빛, 반응, 교류를 보고 있었고 눈을 두 사람에게서 떼지 못했다.차우미는 또 실수할 가봐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들의 화제는 비즈니스 아니면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고 그녀에게 있지 않았다.따라서 그녀도 마음을 놓았지만 여전히 방심하지 않고 계속 듣고 있었다.갑자기 하성우가 말했다.“형수님, 이번에 회성에서 재밌게 놀다 가세요. 저희 할아버지가 당부하셔서 제가 다 안배했습니다. 내일에 등산 가고 모레 바다 가서 놀고 또 낚시 가요. 아무튼 회성에서 노는 거 제가 다 책임질게요.”차우미는 말없이 나상준을 보고 있었다.그녀는 회성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일하러 온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방금처럼 말실수할까 봐 답하지 않고 나상준이 말하기를 기다렸다.차우미가 나상준을 보자 하성우가 바로 말했다.“형수님, 왜 쟤를 봐요, 저를 보세요!”나상준은 술잔을 흔들며 머리를 들었다.“나를 안 보고 너를 보라고?”“확실해?”이 담담한 역질문에 하성우가 당황했다.그 말이 왜 오싹하게 느껴지는 걸가?강명수가 나상준의 눈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됐어, 상준이랑 제수 씨 생각 있겠지 뭐.”그리고 화제를 돌렸고 차우미도 걱정을 내려놨다.차우미는 문제를 발견했다. 강명수는 매우 꼼꼼한 사람이다. 그는 항상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모두들 다시 얘기를 시작했고 더는 차우미를 화제로
나상준은 자신의 와이프를 신경쓰는 것 같았고 신경 쓰는데 왜 이혼 했을까? 심지어 왜 이혼 안한 것처럼 행동하지?그는 알 수 없었다.하성우는 이 침착한 사람을 보고 머릿속이 복잡했다.순간 그는 무언가가 떠오른 것처럼 옆에서 하나도 놀라지 않고 먹던 사람을 보고 말했다.“너 알고 있었어?”강명수가 돌아봤다.양훈은 요리를 유유히 먹은 후 티슈로 입을 닥으며 말했다.“알았지.”“너...... 너 언제 알았어? 왜 우리는 다 몰라?”말이 끝나고 또 무언가가 떠오른 듯이 강명수를 봤다. 강명수가 생각에 잠긴 표정을 보고 말했다.“명수, 너도 몰랐어?”강명수는 머리를 저으며 나상준을 봤다.모두들 놀라거나 담담한 태도에 나상준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고 속을 알 수가 없었다.“상준아, 무슨 생각인 거야?”그 말은 나상준에게 어떻게 차우미와 이혼한 것이지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두 사람 사이를 묻는 것 같기도 하다. 이때 하성우도 나상준을 지켜보며 그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양훈도 나상준을 보고 있다.나상준이 무슨 생각인지 알아야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다.나상준은 컵 안에 빨간 와인을 보고 있었다. 불빛 아래에서 마치 보석처럼 유혹적이다.“난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어. 우미랑 결혼한 것도 임무를 완성해야 할 것 같아서였고 이 임무는 인생 필수 단계에서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는 거지.”“근데 그녀를 보는 순간 한눈에 결혼해야 할 여자라는 걸 확신했어.”밝은 불빛이 나상준의 눈에 비쳤지만 그 눈의 깊이를 알 수 없다. 그 순간 그의 말과 함께 룸 안에 사람들이 조용해졌다.”그 순간의 빛마저 그윽해졌다.“우리의 결혼에서 그녀는 내 생각과 같이 집을 잘 돌봤고 나에게도 아무 문젯거리를 만들지 않았어. 부담을 주지도 않았고 내가 걱정 없이 사업에 몰두하게 했어.”“밖에 있을 때 나는 여전히 결혼 전처럼 전혀 집 걱정을 하지 않았어.”“그녀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였고 나는 그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존재
차우미는 밖에 나와 룸에서 멀리 한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선배.”온이샘이 걸어온 전화다.고요한 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온이샘의 마음도 녹는다.“시간 보니까, 네가 거의 도착할 시간된 것 같아서. 나 아까 일 끝나서 전화 쳤어.”“지금 바쁜 거 아니지?”차우미는 전화 너머로 학생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금방 교수 청사에서 나온 것 같았다.웃으며 말했다.“아니, 밥 먹고 있었어.”온이샘은 팔을 들고 시간을 확인했다. 아홉 시가 지났다. 그녀가 공항에서 나와 호텔가고 밥 먹고 하면 딱 이 시간 때다.“그럼 먼저 밥 먹고 저녁에 일찍 쉬어. 우리는 내일 또 얘기하자. 그래도 거기서 자신을 잘 챙겨야 해. 손을 많이 조심하고 약을 제때에 바르고 까먹지 말고. 만약 약을 다 썼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챙겨줄게. 그리고 몸이 불편하면 바로 병원 가거나 나한테 전화해 참지 말고 알았지? 해결하기 어려운 거 있어도 나한테 전화해도 돼 알았지?”그는 하나하나 당부하고 뭐 하나 빼먹을 가봐 걱정했다.차우미는 조용히 그의 관심과 걱정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선배는 매우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다. 삼 년 전에도 그랬고 삼 년 후에도 여전하다.“그래.”그녀의 답을 듣고 온이샘은 마음이 놓였다.“그럼 밥 잘 먹고 저녁에 이불 잘 덮고 회성에 바람이 세서 추워 낮과 밤온도 차이 많이 나 감기 걸리지 말고 옷 많이 챙겨 입어.”“기억할게.”그녀가 잘하겠다고 약속하자 온이샘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좋아, 잔소리 그만할게 내일에 또 얘기해.”그리고 차우미가 전화 끊기를 기다렸지만 우미는 끊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웃음소리와 걱정 놓은 것을 듣고 말했다.“선배도 몸 잘 챙기고 가능하면 저녁에 밤새우지 말고 몸에 안 좋아.”그녀는 과하게 관심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말했다. 과한 감정 없었지만 온이샘 귀에 들렸을 때 심장이 저도 모르게 설렜다.그녀의 관심은 다른 사람과 달랐고 그녀는 함부로 누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나상준이 머리를 들고 하성우와 눈이 마주쳤고 하성우는 자기한테 다 맡기라는 표정이었다.차우미는 옆에 앉아 하성우를 보고 또 나상준을 봤다. 나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하정우의 말에도 아무 반응 없었으며 눈빛도 바뀌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술잔을 들고 하성우와 건배했다.딩청아한 소리와 함께 하성우는 기쁘게 웃었다.모두들 술을 마시며 계속 얘기했고 차우미는 속으로 생각했다.나상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그녀가 보기에 오늘 밤의 나상준은 유독 과묵하고 말이 적었다. 특히 그녀가 들어온 뒤에 그의 말이 더 적어졌고 사람들의 말을 듣기만 했지 나상준은 손에 와인 잔을 보고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른다.열 시가 거의 되자 사람들은 가화만사성을 떠났고 하성우는 나상준과 차우미를 데리고 호텔로 갔다.차에 오르자마자 그는 회성에 오면 자신의 구역이기에 마음껏 놀고 본인이 다 안배한다고 말했다.차우미는 하성우가 이상하게 텐션이 높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걸 보자 그가 취한 것 같았다.“형수님, 우리 상준 말이 적어서 낭만이나 격조를 모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엄청 일편단심이에요. 몇 년째 형수 하나만 바라보고 밖에 여자들은 보지도 않아요. 정말 좋은 남자예요!”“진짜 저 믿어요!”“이 세상에 돈 많고 잘 생기고 일편단심인 사람은 우리 상준형 밖에 없어요. 이런 사람 찾으려고 해도 못 찾아요!”양훈과 강명수는 다른 차를 타고 갔고 하성우는 이 두 사람과 한 차를 탔고 기사님이 차를 몰고 있다.이때 하정우는 조수석에서 돌아앉아 손을 접으며 차우미에게 나상준의 좋은 점을 꼽아줬다.나상준을 차우미에게 홍보하고 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차우미는 하정우가 왜 갑자기 이 말을 하는지 몰랐고 무의식적으로 옆에 사람을 봤다. 나상준은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았고 술에 취해 휴식하는 것 같았다.하성우가 말을 해도 눈을 뜨지 않았고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알 수 없다.그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희망이 없고 취한 하성우를 보고 차우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아요
사람에게 열 손가락이 있고 길이가 저마다 다르다. 세상 모든 일이 완벽할 수 없듯이 한 사람도 완벽할 수가 없고 대체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면 된다.차우미 마음속에서 나상준은 그녀를 존중하고 효심이 있고 능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고, 불량한 습관, 술 주정, 도박, 여색도 탐하지 않는다. 그는 일에 전념하고 바람피우지도 않고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도를 넘는 짓을 하지 않았고 이미 잘하고 있다.그녀가 하성우 말에 답했던 것처럼 그는 좋은 사람이다.이것은 그녀의 속마음이고 역시 사실이다.차우미는 하성우가 이렇게 직접적인 질문을 할 줄 몰랐고 당황했다.하성우는 차우미가 멍을 때리는 걸 보고도 조용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보세요. 우리 상준 얼마나 좋아요. 다 장점들이고 누구랑 비교해도 다 상대가 안 되죠. 여자라면 상준한테 뻑 간다니까요. 근데 우리 상준 내성적이라 티 내는 걸 안 좋아해서 저희한테 아무것도 안 알려줘요. 형수님, 몰래 알려 주세요. 우리 상준이 어디가 좋아요?”“걱정 마세요. 절대 상준에게 말 안 할게요. 어차피 지금 자잖아요. 우리끼리 못듣게 몰래 얘기해요.”하정우는 낮게 말하면서 다가왔다.그는 손을 비비며 친구랑 놀러 나가는 아이처럼 눈에 흥분한 빛이 반짝 걸렸다.“......”차우미는 하상준이 말을 점점 이상하게 하는 게 정말로 취한 것 같았다. “호텔까지 얼마나 남았어요?”하성우가 멍했다. “하 교수님 오늘 언제 회성에 도착하나요?”질문을 두 개 던지자 하성우가 그제야 반응하고 답했다.“금방입니다. 금방.”“저희 할아버지 오전에 이미 도착했어요. 제가 집접 픽업한 겁니다. 차에 타자마자 형수님이랑 상준이 회성에 온다고 꼭 재밌는데 놀러 다니라고 했어요.”차우미가 말했다.“괜찮아요, 안 그래도 됩니다. 저도 회성에 일하러 온 거고 상준 씨도 평일에 많이 바빠요. 성우 씨도 바쁠 텐데 저희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어떻게 그래요? 회성은 저 하성우의 구역입니다. 형수님이랑 상준이 놀러 온 지상 제가 다
그녀는 자신의 방금 한말을 되새기며 어디 실수하지 않았나 생각했고 점차 마음을 놓았다.차우미의 말이 문제없는 것 같았고 나상준이 깨났어도 그녀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나상준이 막지 않은 걸 보면 그가 인정하는 것이다.때문에 그녀는 걱정 안 해도 된다.“너무 빨리 도착했네.”하성우는 실망했고 차우미는 아직 그의 말에 답장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 했다.하지만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눈웃음을 지었다.괜찮다. 천천히 얘기하면 된다.급하지 않다. 나상준은 차우미를 돌아보고 생각에 잠겼고 두근거렸다. 그리고 또 평정심을 찾고 시선을 돌린 후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차우미는 소리를 듣고 그를 봤고 훤칠한 사람이 밖에 곳곳이 서 있다. 그는 취하지 않았다. 차우미가 머리를 숙이고 따라 내렸다.하성우는 바로 안내 데스크로 향해 룸 키를 공손하게 두 손으로 건넸다.“가요, 룸까지 데려다줄게요.”말을 하며 먼저 앞으로 걸어갔고 엘리베이터를 눌렀고 마치 차우미가 넋을 놓은 것을 못 본듯했다.차우미가 확실히 넋을 놓았다. 하성우가 그녀에게 룸 키를 주고 서야 모든 사람이 그녀와 나상준이 이혼한 사실을 모르기에 룸을 두 개 잡을 리가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지금 차우미는 하성우 손가락으로 짚은 룸 키 하나로 룸이 하나임을 확신했다.차우미는 차분하게 걸어가는 앞사람을 보고 몇 초 후에 뒤따라 갔다.하성우가 가고 난 후에 다른 룸을 잡아도 영향이 없다.기사님이 짐을 챙기고 왔으며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그러나 하성우는 기분이 좋은 것 같았고 엘리베이터에 오른 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차우미도 하성우가 기분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엘리베이터가 39층에서 멈췄고 하성우가 제일 앞에서 차우미와 나상준을 데리고 스위트룸으로 향했다.“친애하는 친구들 들어가세요.”그는 문을 바로 열고 문 앞에 서 있었고 예의 바른 직원 같았다.나상준은 그를 무시하고 큰 걸음으로 걸어 들어갔고
하성우는 그 장면을 보고 기뻐하며 웃었고 얼른 기사님에게 짐을 내려놓으라 하고 조용히 문 닫고 나갔다.룸 안에는 꽃 향이 가득했고 마치 꽃바다에 있는 것 같았다. 꽃 향이 이곳을 감싸고 풍겼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풍겼다.차우미가 멍 때렸다.그 순간 그녀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비록 결혼을 하고 나상준과 3년을 같이 잤어도 두 사람 모두 규칙을 지키고 아무런 애정행각이 없었으며 손도 잡아 본 적이 없다.그러나 지금 차우미가 나상준을 덮쳐버렸고 몸이 꼭 붙어있다. 남자의 숨결이 단단하고 힘이 있게 그녀를 엄습해 왔고 차우미는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고 이렇게 힘이 셌던 적이 없었고 몸이 나무처럼 굳어버렸다. 차우미도 이런 스스로가 낯설었다공기가 조용해지고 아무 소리도 없었다.방음처리가 잘 되어 있어 도시의 소음을 격리 시키고 그 어떤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다.이때 이곳은 숨소리와 심장 뛰는 소리마저도 선명하게 들렸다......나상준은 몸에 붙어있는 사람을 꼭 잡았다. 그의 큰 손이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쌌고 그녀의 열기가 빠르고 옷을 지나 그의 손에 닿았다. 뜨거운 열기가 그의 몸속을 헤엄치는 것 같다.그는 소리를 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고요함 속에 오직 눈매만 더 깊어지고 어두워졌다.웅웅......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했고 크지 않은 진동소리가 이 순간 수십 배 확대되여 들렸다. 차우미 몸이 움칠하고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나상준을 바로 놓아버리고 발을 뒤로 후퇴했다. 긴장한 기색이지만 침착하려고 노력한다.“미...... 미안.”말을 하며 그는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봤고 옆에 집을 보고 바로 말했다.“난 다른 룸 잡을게.”그리고 빠르게 캐리어를 들고나갔다. 방금 전의 사고는 하성우가 일부러 만들어 낸 것이기에 그녀가 해명해도 소용이 없고 사과 밖에 할 수 없다. 그에게서 멀리하는 것 만이 차우미가 해야 할 일이다.사람으로서 기본의 도리는 차우미도 있고 잘 지킨다. 차우미가
차우미는 오늘 밤에 일어난 일, 부가 별장 그날 밤 그리고 소월 식당에서 있은 일, 심지어 그녀가 입원했을 때 일어난 일까지 생각했다.그녀는 소리 없이 생각하고 얼굴에는 진지하고 집중의 표정이었다.오래 있다가 그녀의 눈초리가 움직였고 핸드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한 후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오늘 밤의 일은 차우미로 하여금 문제점을 의식하게 만들었다. 그녀와 나상준은 너무 많이 접촉하고 차우미는 나상준을 협조하기 위해 남들로 하여금 여전히 부부인 줄 알게 한다.이건 잘못된 것이다.처음부터 그녀는 이번 이벤트에 나상준이 많이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와 많은 접촉이 없을 줄 알았다. 그리고 삼 년의 부부 사이와 두 집안의 우호 관계를 생각해 이혼 사실을 숨기며 협조했다. 오늘 밤이 오기 전까지 그녀는 이 결정이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밤 후로 차우미는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잘못되었고 잘못되였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크다는 걸 알았다.그는 이미 주혜민과 만나고 있는데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이혼 사실을 모르게 하고 있는 건 잘못된 짓이다.나상준이 이렇게 하는 건 그만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었기에 협조했던 것이다.하지만 하성우가 오늘 밤에 한 일을 주혜민이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같은 여자로서 아무리 주혜민이 차우미에게 못된 짓을 했어도 원칙은 원칙이니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면 안 된다.이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이기에 그녀는 허락할 수 없다.때문에 차우미는 내일 나상준과 얘기해 보려고 하고 회성에 일하러 오지 않겠다는 결정을 말하기로 했다.차우미는 그와 너무 많은 접촉을 하기 싫고 서로에게 오해와 복잡한 일을 만들기 싫으며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다.차우미는 마음을 먹고 이 결정을 내렸고 졸음이 빠르게 다가왔고 잠들어 버렸다.밤이 조용히 다가왔다.회성은 연해 도시이기에 바닷바람이 자주 불어 날씨가 항상 맑고 푸른 하늘에 구름이 떠있다. 공기가 맑아 사람 기분을 즐겁게 한다. 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