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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일부러 나상준을 놀리던 하성우도 그리고 항상 차갑던 양훈도 시선을 돌렸다.

부부연을 맺은지 삼 년인데 남편이 와이프 오렌지 알레르기 있는지 모르다니?

세 사람은 나상준과 차우미를 보고 넋이 나갔다.

차우미는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와 그들의 시선을 느끼고 이제야 상황을 기억했다.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

귀가 빨개지고 입을 열어 뭐라고 해 방금 전의 실수를 넘길지 생각하고 있을 때 나상준이 먼저 말했다.

“더 알레르기 있는 거 있어?”

그는 차우미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차우미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긴장했다.

“망고.”

“더 있어?”

차우미가 머리를 저었다.

나상준이 계속 물었다.

“안 먹는 거 있어?”

“내장.”

“예를 들면?”

“심장, 간, 허파.”

“더 있어?”

“고추냉이, 송어, 생식 안 먹어.”

나상준은 알았다는 듯이 하성우를 바라봤고 하성우는 눈을 깜빡이더니 말했다.

“지금 지시할게.”

말을 끝내고 빠르게 양훈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가자 가자 네가 메뉴 잘 알잖아. 가서 다시 주문하자.”

양훈은 차우미 곁을 지나면서 형수님이라고 불렀다.

빠르게 룸에는 차우미, 나상준 그리고 강명수만 남았고 분위기는 매우 조용했다.

강명수는 나상준과 차우미를 보고 말했다.

“먼저 앉자, 쟤네 한참은 걸릴 거야.”

“그래.”

나상준은 정장 외투를 옆 의자에 놓고 차우미의 걸상을 빼줬다. 차우미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긴장하고 있고 머리를 숙이고 나상준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일을 망쳤을 가봐 두려웠다.

나상준은 그녀의 옆에 앉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마치 방금 일은 큰일이 아니라는 듯 말이다.

강명수는 차우미의 불안함을 보고 또 나상준을 봤고 아무 얘기를 꺼내 조용한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하성우와 양훈은 밖으로 나와 메뉴를 전부 교체한 후 하성우는 양훈을 데리고 구석진 곳으로 데리고 가 얘기했다.

“어떻게 된 거야? 쟤네 진짜 부부 맞아? 나는 왜 두 사람 처음 본 것처럼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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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친구들도..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잖아 ㅜㅜ 이를 어째 ㅠㅠ 나상준이.. 아무리 일에 미쳐 살았다지만 결혼생활내내.. 차우미를 아내가 아닌 가사도우미 취급하며 이제껏 살았었네 차우미.. 너무 불쌍하고.. 외로웠겠다 온화한 온이샘의 사랑 받으며 재혼해도 좋겠지만 이혼해도.. 결혼반지 안 뺀 나상준을 보면.. 재결합 생각하는거 같고.. 복잡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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