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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물론, 그녀는 그를 잊지 않았다.

그녀는 줄곧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고, 그가 귀국해서 안평시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함께 귀국한 것이다.

안평시를 떠난 후 지금까지, 그녀는 2주동안 그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 몰랐다.

서프라이즈였다.

그녀는 이런 서프라이즈가 좋았다.

주혜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누가 봐도 기분 좋은 게 보였다.

운전기사는 캐리어를 내려서 나상준의 옆으로 가져갔다.

나상준은 주혜민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나상준의 눈에는 어떤 미동도 없었다.

그는 시선을 돌려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주혜민은 움직이지 않고 서서 그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주혜민이 이렇게 다가왔으니, 이젠 그가 다가올 차례다.

나상준은 주혜민의 앞까지 다가와 걸음을 멈추었다.

"왜 왔어?"

평소처럼 무심한 표정은 그가 어떤 기분인지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주혜민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네가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안 와?"

"음."

주혜민은 눈썹을 찌푸리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보는 데, 이렇게 대할 거야?"

그녀는 순간, 나상준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간파했다.

나상준은 주혜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 있으면 주진수한테 연락해."

주영그룹과 NS 그룹은 이미 협력 중이었고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접촉도 잦았다.

하지만 나상준은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고 부하에게 맡겼다. 프로젝트는 주진수가 담당했다.

주혜민이 이곳에 온 것은 양측의 협력 프로젝트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주진수를 찾아야 했다.

그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주혜민은 나상준이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그녀에게 자기 마음을 상기시켰다.

3년 전과 지금 많은 것이 변했다.

주혜민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상준만큼 매정한 사람이 없었다.

그는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절대로 번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혜민은 원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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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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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원래.. 차갑고 차분한 사람 아니였나? 주혜민.. 나상준 성격 모르는 것도 아닐테고 주혜민은.. 뭔가 착각을 심하게 한 거 같은데? 주혜민은 혼자 짝사랑 하면서 왠 오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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