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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긴 곱슬머리에 밝은 이목구비, 정교한 화장, 특히 붉은 입술은 카리스마가 있는여자였다.그녀는 오프시룩을 입고 있었다. 손에는 루이비통 백을 들고 있었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좋은 가문을 타고난 그녀는, 뼛속까지 재벌가의 딸이었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한 눈에 보아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아우라가 넘쳤다.

주혜민이었다.

차우미는 이런 곳에서 그녀와 마주칠 줄 몰랐다.

나상준이 여기 있는 마당에, 그녀를 마주친 게 의외는 아니었다.

시선을 돌려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단톡방에 들어간 이후로 톡방은 매우 폭발적이었다.

문자가 끊이지 않고 왔다.

다행히 진장혁이 그녀를 대신해, 차우미가 바쁘다고 했기에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았다.

차우미는 단톡방 안의 문자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바빴다.

인제야 단톡방에 들어가 문자를 확인했다.

대부분 그녀의 현황이나 고등학교 시절 추억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가현은 말이 없었다.

여가현도 최근 들어 일이 많았다.

사건을 접수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당사자를 찾아가 재판에 참석하고 있었다. 차바퀴처럼 바쁘게 휘몰아쳤다.

게다가 두 사람은 연락도 자주 하지 않았다.

짧은 통화를 한 뒤에 황급히 끊기 일쑤였다.

그녀가 이렇게 바쁜 것을 보며 차우미는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

그날 밤 부가별과 강서흔에게 그런 말을 한 뒤에, 강서흔이 여가현에게 갔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강서흔과 통화를 하면서 그녀에게 알렸다.

여가현은 그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안심시켰다.

그 무엇도 돈을 벌어서 가지는 즐거움보다 못했다.

여가흔의 말에 차우미도 미소를 지었다.

만약 둘이 기분이 상해 영원히 갈라서는 것보다, 이렇게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랐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필요하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이성적인 판단이 중요했다.

여가현은 이게 좋았다.

단톡방에서 동창회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차우미는 진장혁이 동창회를 계획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직 단 한 번도 고등학교 동창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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