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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또 최면에 걸려

임은미는 당연히 고다정의 말뜻을 알지만 여전히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래서 그 뒤로 며칠간 그녀는 매일 빌라에 외할머니를 뵈러 왔다.

이에 대해 고다정은 별다른 말이 없었고 오히려 이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미 채성휘와 함께 특효약 개발 준비 단계에 진입해서 할 일이 매우 많았다. 연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점점 더 바빠질 것이며 2,3일 연구실을 지켜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 임은미가 매일 외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한다면 그녀는 더 마음이 놓일 것이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보름이 지나갔다.

이날 임은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회사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강말숙을 보러 가려 했다.

그런데 그녀가 길가에 나오자마자 오토바이 한 대가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임은미가 신경을 쓰지 않고 택시가 있는지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 순간 일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팔을 뻗어오더니 그녀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낚아챘다.

임은미는 몇 초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소리지르면서 쫓아갔다.

“강도 잡아요. 저 앞에 오토바이를 막아주세요.”

이 소리를 듣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오토바이를 쫓아갔다.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뛰어난 기술로 차가 그칠 새 없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 요리조리 피하면서 이내 사람들을 따돌리고 시선에서 사라졌다.

임은미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중 마음씨 좋은 어떤 사람이 귀띔했다.

“아가씨, 가방에 중요한 물건이 없어요? 혹시 있다면 빨리 경찰서에 신고하고 해지할 건 해지해요. 강도가 아가씨 물건을 가지고 나쁜 짓을 하게 두지 말고.”

“제 가방에는 신분증, 휴대폰, 그리고 몇 장의 은행카드가 들어 있어요. 맞네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해지할 건 해지해야겠어요.”

임은미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씨 좋은 행인에게 감사를 드리고 제일 가까운 경찰서로 향했다.

그녀가 경찰서에 들어설 때쯤 가방을 훔친 강도는 그녀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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