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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고다정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소담과 화영은 눈빛을 교환한 후 각각 고다정의 한쪽 팔을 잡고 다시 물었다.

“작은 사모님, 왜 이러세요?”

그러나 고다정은 여전히 아무 반응도 없었고 심지어 그들이 가로막는데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소담과 화영은 혹여 고다정이 다칠까 봐 억지로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앞에 더 이상 길이 없는데도 고다정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두 사람은 바싹 긴장했다.

게다가 오는 내내 고다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최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거의 동시에 이 생각이 떠오른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제가 작은 사모님을 기절시킬 테니 화영 씨는 대표님께 통지하세요.”

소담이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가 손을 쓰려고 하는 중요한 시각에 화영이 그의 행동을 제지시켰다.

화영은 소담의 손을 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절시키면 안 돼요. 내가 알아본 바로는 최면에 걸린 사람에게 외력을 가해 중단시키면 신경이 손상되고 심각할 경우 정신 이상이 올 수 있대요.”

이 말을 들은 소담은 안색이 급변했다.

“그렇게 심각해요?”

“그럼요.”

화영이 말하면서 소담의 손을 놓았다. 그녀는 자기들이 꽉 잡고 있는데도 계속 발버둥치며 옥상에 올라가려는 고다정을 힐끗 보고는 과감한 추측을 내놓았다.

“아가씨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라는 명령을 받은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아가씨가 이 명령을 완수해야 최면이 풀릴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소담은 놀라 멍해졌다.

“뭐라고요?”

“지금 당장 소방구조대에 연락하고 대표님께도 통지해요.”

화영이 신속히 조치했다.

소담도 현재 상황에서 망설일 틈이 없다는 것을 알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작은 사모님을 잘 지키고 있어요.”

말하고 나서 그녀는 고다정을 놓고 즉시 옆에 가서 전화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먼저 119에 전화한 후 여준재에게 연락했다.

“대표님, 작은 사모님이 최면에 걸려 지금 연구소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뛰어내린다고?”

전화기 저편에서 깜짝 놀란 여준재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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