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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고다정을 길에서 해치워

문을 나서니 마침 비올라가 사람을 한 무리 끌고 엘리베이터에서 급히 나오고 있었다.

“비올라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큰일났어요. 고다정 씨가 여기 있다는 소식이 어떻게 새 나갔는지 다들 찾고 난리인데, 내가 안 와볼 수가 있어야죠.”

비올라는 퉁명스럽게 말을 꺼내며 마지못해 관심하는 척하는 연기를 제대로 펼쳤다.

여자의 천 길 속내를 알 리 없는 구남준은 그녀를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저도 방금 소식을 듣고 작은 사모님한테 알리러 가던 참이었어요. 비올라 씨가 철수를 도와주면 저야말로 감사하죠.”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빨리 고다정 씨한테로 가요. 지금 바로 떠나야 하니까.”

비올라가 귀찮다는 듯 구남준을 재촉하자 그는 알겠다고 하며 그녀를 데리고 고다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구남준이 여행 가방을 들고 찾아온 모습과 뒤에 비올라까지 따라온 걸 보고 고다정은 의아하여 물었다.

“어떻게 된 거...”

“작은 사모님, 우리 빨리 떠나야 합니다.”

구남준은 조급하게 말을 꺼내며 고개를 돌려 한창 짐 정리 중인 소담을 저지했다.

“그만 정리하고 꺼낸 옷을 다시 도로 넣어요. 우리 지금 떠나야 해요.”

고다정은 그의 말을 따라잡지 못하고 물었다.

“왜 그래야 하죠?”

“흥, 왜라뇨? 빨리 가라는데 말 안 듣고 버틴 사람이 누군데요? 여기 이제 당신이 떴다는 소식이 다 퍼졌어요. 사방에서 지금 당신을 잡겠다고 들쑤시고 다닌단 말이에요. 당신을 잡아서 준재 씨를 끌어내려고!”

비올라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고다정한테 눈을 부라리며 말투는 더더욱 거침없었다.

“내가 전에 했던 얘기들이 그저 농담인 줄 알았어요? 여기 있다간 뒈지기 딱 좋다고요!”

그녀의 비수 같은 질책들이 날아와 고다정한테 사정없이 꽂혔지만,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한 그녀는 사태가 급히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소담한테 짐을 다시 꾸리라고 말했다.

대략 5분 뒤, 일행은 주변을 경계하며 호텔에서 나와 차에 올랐다.

오르자마자 비올라는 굳은 표정으로 고다정한테 철수 계획을 얘기했다.

“나도 감시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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