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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준재 씨가 별일 없을 거라 믿어요

계속하여 앞으로 뛰어가는 집사를 보며 고다정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에 바짝 긴장했던 정신 줄이 조금 느슨해지는 것 같았다.

좀 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씻고 욕실에서 나오는데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은 사모님, 몸에 상처를 좀 봐 드리려고 제가 의사 선생님을 모셔 왔습니다.”

“들어오세요.”

고다정은 머리를 말리던 타월을 내려놓고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마자 집사가 의사를 데리고 방에 들어왔다. 뜻밖에도 의사는 그녀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이 어떻게 오셨어요?”

“제가 방금 병원에서 듣기로 제란원에 진찰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자진해 왔어요. 준재는요?”

진현준은 말하는 동안 방안을 둘러보며 여준재를 찾았다.

그의 모습을 보니 여준재한테 일이 생긴 것을 모르고 있는 눈치라, 고다정은 아무렇게나 둘러댔다.

“준재 씨는 아직 해외에 있어요.”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현준은 다짜고짜 캐물었다.

“고 선생님, 준재가 해외에서 일 생긴 거 아니죠?”

“......”

고다정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그녀가 보인 반응에 대충 감 잡은 진현준은 잠시 고민하다 온화하게 입을 열었다.

“말하기 불편하면 하지 않아도 돼요. 좀 이상해서 물어본 거예요. YS그룹에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준재가 얼굴을 전혀 비추지 않는 게.”

“아... 그렇군요. 고마워요, 진 선생님. 그런데 준재 씨 지금 상황은 제가 좀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이해해 주세요.”

고다정은 눈빛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진현준은 알겠다는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아까 집사님한테서 들었는데, 고 선생님이 다쳐서 피를 많이 흘렸다면서요. 그런데 왜 지금 봐서는 괜찮은 거 같은데요?”

“저는 괜찮고, 다른 사람의 피에요. 제가 피가 잔뜩 묻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집사님이 오해하신 것 같아요. 너무 놀라 저한테 물을 새도 없이 급하게 병원에 호출했나 봐요.”

이 이야기가 나오자 고다정은 또다시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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