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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또 다시 사건이 터진 YS그룹

여명호의 말을 듣던 여준재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여명호가 나쁜 마음을 품고 말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단지 계획이 흐트러져서 여준재의 처지가 위험해질까 봐 한 말이었다. 필경 여준재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보통 재벌 집이 아니라 수백 년의 역사를 빛낸 진정한 명문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고다정의 뒷담화하면 여준재는 마음이 불편했다.

“명호야!”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여명호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여준재는 차갑게 여명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다정 씨는 내 와이프야. 네가 그 사람을 평가할 처지는 아니지 않아? 이런 말을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아!”

자기 보스가 잘난 체하는 권다정을 이렇게 아끼는 걸 보자 여명호는 기분이 언짢았다. 하지만 감히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다시 안 그럴게요.”

구남준은 흐뭇해하면서 이 모습을 바라봤다. 여명호가 여준재의 의형제라는 명분으로 고다정에게 무례한 것도 모자라 험담까지 했다. 인제야 여준재에게 혼 혼난 것을 보자 구남준은 속으로 기뻐했다.

여명호가 잘못을 인정하자 여준재도 너그럽게 받아주고 더는 따지지 않았다. 그리고 미간을 펴며 말했다.

“부윤솔 어르신 쪽은 어떻게 됐어?”

이 일의 배후에는 여준재뿐만 아니라 부윤솔도 함께 있었다. 부윤솔은 이런 은둔 가문 사람들이 나라에서 주는 최고급 대우를 받으면서 나라 이익을 해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부씨 가문에서 따라 하려고 하지 않자 그들은 연합해서 부씨 가문을 괴롭혔다!

여준재와 부윤솔이 은둔 가문 세력과 싸우고 있을 때 일주일 동안 잠잠해 있던 고다정에게 갑자기 일이 생겼다.

이날, 고다정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야근했다. 저녁 무렵 낯선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스팸 전화인 줄 알고 받기 싫었다. 하지만 전화가 끊기려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한 줄기 빛이 스쳐 갔다. 혹시 여준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다정은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준재 씨?”

고다정은 핸드폰을 꼭 쥐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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