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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목숨을 건 탈주

고다정의 물음에 구남준은 몇 초간 말이 없다가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대표님이 비올라 씨와의 협력관계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을 겁니다. 유럽에는 십여 년간 지하 세계를 통치하고 있는 규모가 방대한 암 세력이 존재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 내에 야심이 꿈틀거리는 자들이 나타났죠. 대표님은 그 방대한 세력의 배후이자 가장 큰 보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대표님을 쫓는 거예요.”

다만 그는 몇 가지 사실을 고다정한테 숨겼다.

이번 반란 세력은 누군가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었고, 여준재는 그 배후에 대한 정보를 일부 취득하여 그들의 계략에 넘어가는 척하며 더 큰 플랜을 꾸미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모르는 고다정은 구남준의 얘기를 듣자마자 구겨졌던 미간이 더 세게 좁혀졌다. 그렇지 않아도 조마조마했는데 이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저도 몰래 최악의 경우를 머릿속에 그리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러다 준재 씨가 그들한테 잡히면 어떡해요?”

“대표님이 만약 잡힌다면, 가벼운 경우 대표님을 협박해 비올라 씨더러 유럽의 지하 각 세력권을 내놓으라 할 수도 있고, 심하면 아마 대표님이...”

그는 말끝을 흐렸지만 고다정은 정확하게 알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삽시에 종잇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구남준은 그녀의 모습을 백미러로 확인한 후 얼른 위로했다.

“작은 사모님, 걱정 마세요. 대표님은 절대 그들한테 잡힐 일이 없을 겁니다.”

그의 말이 사실일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채 고다정은 걱정에 사로잡혀 두 손을 으스러지게 맞잡았다.

“그런 절대적인 말이 어딨어요. 준재 씨가 일 생긴 지 이렇게 오랜데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상황이 더 안 좋을지도 몰라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부터 펑 하는 굉음이 들려왔고 이어 그들이 타고 있는 차는 무언가에 세게 부딪혔다. 그 후 차가 심하게 휘청이더니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측면으로 뒹굴기 시작했다.

소담과 화영은 소리가 나는 순간부터 얼굴이 굳어졌다.

“로켓포!”

두 사람은 이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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