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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발목 잡는 존재

그 젊은 남자를 보는 순간 고다정은 놀란 마음에 속이 꿈틀하며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였다.

이때 구남준이 헬기에서 내리며 그 남자를 보더니 좀 뜻밖이라는 눈치로 말을 걸었다.

“여명호 씨, 당신이 직접 왔어요?”

그러고는 그 남자를 가리키며 고다정한테 정중하게 소개를 드렸다.

“작은 사모님, 이분은 여명호 씨라고 대표님 최측근 심복입니다. 계속 은밀히 대표님의 안전을 책임지고 대표님이 나서기 어려운 일들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여명호라는 젊은 남자는 바로 여태껏 구남준과 통화를 해왔던 그 의문의 남자였다. 그는 지금 구남준의 말을 듣고 못마땅한 얼굴로 눈썹을 찡그리며 고다정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작은 사모님은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여기는 저희의 통제를 벗어난 구역입니다. 언제든지 위험이 생길 수 있어요. 만일의 사태에 저희가 작은 사모님의 안전을 온전히 보장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말은 고다정이 지금 찾아온 것은 폐 끼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자신의 도래를 아니꼽게 생각한다는 것을 고다정도 충분히 눈치챘지만 그녀도 이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라 수려한 미간을 좁히며 냉랭하게 그의 말에 받아쳤다.

“저도 제 안전을 책임질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 무슨 일이 생겨도, 절 고려할 필요 없습니다.”

“허, 작은 사모님께서 말 참 쉽게 하시네요. 사모님의 안위에 문제가 생겼는데 저희가 손 놓고 있으란 말씀인가요? 그랬다간 보스가 나중에 돌아와서 저희한테 어떤 큰 벌을 내릴지 생각은 해봤어요?”

여명호는 콧방귀를 뀌며 고다정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는 듯 쏘아붙였다.

고다정은 낯빛이 확 가라앉으며 그의 시선을 마주하였다.

“내가 그러라고 했으니까 준재 씨가 돌아오면 그쪽 사람들 난처할 일 없게 제가 잘 설득할 거예요. 지금 그쪽 급선무는 준재 씨부터 찾는 겁니다. 저 포함해서, 다른 일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두 사람의 눈빛은 한 치도 양보 없이 공중에서 찌르르 부딪히며 불꽃을 튕겼다.

주변 공기가 점점 살벌해지자 구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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