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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몰카를 당하다

저녁 8시 반이 되자 레스토랑에는 정말 작은 밴드가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감미로운 저음이 공중에서 맴돌며 손님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심지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행을 초청하여 레스토랑 중앙에 있는 빈 공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고다정은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다.

그런데 그때, 그녀의 눈앞에 골격이 선명한 손 하나가 다가왔다.

고다정이 엉겁결에 고개를 들자 어느새 일어선 것인지 여준재가 식탁 옆으로 걸어왔다.

“저에게 그런 영광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와 춤 한번 추시겠습니까?”

“물론이죠.”

고다정은 만면에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덩달아 손을 내밀었다.

여준재는 자신의 손 위에 포개진 부드러운 손 하나를 꼭 움켜쥐고 살며시 잡아당기더니 고다정을 품 안에 안은 채 무도회장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고다정은 원래 춤 기본기가 있는 데다 여준재가 그녀를 데리고 이끌어주어 두 사람의 무대는 더욱 합이 잘 맞았다.

한눈에 봐도 그들이 무도장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났다.

댄스 플로어에 있던 사람들도 차츰 멈춰 서서 두 사람을 감상하며 바라보았다.

노래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고다정과 여준재도 멈춰 섰다.

이윽고 현장에는 박수갈채와 찬사가 쏟아졌다.

“정말 완벽한 커플이에요.”

“그러니까요. 전 순간 정력을 본 줄 알았다니까요”

“저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 젊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이 목소리들을 듣고 나서야 고다정은 댄스 플로어 전체에 그녀와 여준재만이 남아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전부 외곽에 서서 선한 미소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눈치챘다.

비록 조금 부끄러웠지만, 대중들이 보내준 선의에 대해서는 그녀도 아름다운 미소로 답해주었다.

바로 그때, 하늘에서 굉음이 울리더니 오색영롱하고 가지각색의 불꽃이 하늘에서 활짝 피어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어냈다.

고다정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순식간에 불꽃놀이에 쏠렸다.

그렇게 몇 분 뒤 불꽃놀이가 끝나서야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거두었다.

그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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