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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사람이 죽었다

“이렇게 보니 내 베프는 평생 혼자 살다가 가겠네요.”

고다정이 여준재의 품에 안긴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준재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숙여 그녀를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화면 속에 있는 임은미를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들었다.

“마음속에 이미 품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 말을 듣자 고다정은 그대로 넋을 잃고 말았다.

이건 그녀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가능성이었다.

“한번 제대로 날 잡고 얘기를 나눠봐야겠어요. 나만 인생 대사를 해결하고 은미는 짝사랑의 고통을 맛보게 놓아둘 수는 없어요.”

말을 마친 고다정이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셨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뛰쳐나가 임은미를 붙잡고 제대로 캐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여준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자신의 품 안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는 귀여운 여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계속하여 소개팅 현장을 조금 살피고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고다정은 이른 아침부터 연구소로 향했다.

직원들은 그녀를 보고는 모두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고 원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네. 모두 좋은 아침이에요.”

인사말에 대답하고 나서 고다정은 주말에 있었던 소개팅을 다시 떠올리고는 직원들을 둘러보며 싱긋 웃으며 물었다.

“저번 주에 소개팅하고 솔로 탈출한 사람 있어요?”

그러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얼굴을 붉혔다.

고다정은 굳이 대답을 듣지 않고도 직원들의 분위기만 보고 바로 그들의 답안을 눈치챘다.

“오. 좋은 소식이 꽤 있나 본데요. 안정적으로 다음 단계에 진입하면 저한테 청첩장 보내는 것도 잊지 말아요.”

“절대 안 까먹죠.”

그중 대담한 직원 한 명이 즉시 대답했다.

그들이 시끌벅적하게 담소를 나눌 때, 채성휘도 연구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다른 직원들의 얼굴에 활짝 핀 웃음꽃과는 달리 채성휘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고다정과 다른 직원들도 그의 어두운 안색을 눈치챘고 저마다 가까이 다가가 상황을 물었다.

“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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