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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절대 이혼하면 안 돼

지난 한 달 동안 진씨 집안과 고씨 집안은 확실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경제적 기반이 좀 더 탄탄했던 진씨 집안은 그래도 고씨 집안보다는 훨씬 나았다. 진씨 집안에서 고경영의 회사에 일부 자금을 불어넣지 않았더라면, 고씨 집안 회사는 아마 진작에 파산을 선고했을 것이다.

근황을 전하며 심여진은 자신이 마중 나온 진짜 목적도 잊지 않고 얘기했다.

“너 돌아가서 시부모님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말썽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해. 그 집안에서 우리 집에 돈을 더 투자 안 하면 네 아버지 회사가 망해버릴 거야. 그럼 너나 나나 그날로 끝장인 거야, 내 말을 잘 알아듣겠니?”

“네, 알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시부모님이 저를 못마땅해하는데, 우리 집이 파산하면 더 이혼하라고 난리 칠 걸 저도 알아요.”

고다빈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모녀는 다정한 말을 주고받으며 고씨 집안 저택으로 돌아갔다.

고경영은 저택 안에 없었고, 심여진은 고다빈을 씻으라 하고 또 한참을 쉬고 난 후에야 기사 편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고다빈이 진씨 집안 저택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그녀는 거실에 들어서자 진씨 일가 사람들이 한창 식사 중인 걸 보았다.

진씨 집안 두 어르신은 고다빈을 차갑게 흘겨보더니 상대할 마음이 없다는 듯 계속하여 밥을 먹었다.

진시목은 그래도 그녀를 본체만체하지는 않았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점심때 나오는 거 아니었어? 왜 이제야 집에 돌아와? 그리고 너 얼굴에 상처는 어떻게 된 거야?”

비록 그의 안색은 좋지 않았지만, 관심이 담긴 그의 말에 고다빈은 그나마 마음이 따뜻해졌다.

“제가 걱정되어 엄마가 절 친정집에 데려갔었어요. 얼굴은... 그 안에서 실수로 부딪힌 거니까 괜찮아요.”

고다빈은 말을 마치고 얼굴에 부드러운 웃음을 띠며 시부모님을 향해 인사를 드렸다.

“어머님, 아버님. 저 왔어요.”

그녀가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도 시부모는 여전히 차가운 낯빛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든 말든. 뭐 일어나서 환영식이라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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