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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아빠, 우리 화났어

고다정은 고개를 저었다.

“급한 건 아닌데 그냥 제가 최대한 빨리 완성하고 싶어서요. 그래야 일찍 돌아가죠. 그렇지 않으면 못 갈 수도 있다고요.”

그녀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여준재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여준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왜 못가요?”

“아마 제 실력이 너무 강해서일걸요? 채 선생님은 제가 여기 남길 바라세요.”

고다정은 채성휘가 그녀를 끌어들인 사실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었다.

그러자 여준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안 돼요. 거기 남아있으면 나와 아이들은 어쩌고요?”

“저도 당연히 잘 알죠. 그래서 동의하지 않았어요.”

고다정은 다급한 여준재의 태도에 교활한 여우처럼 웃어 보였다.

이윽고 그녀는 계속하여 말했다.

“만약 내일 실험에서 별일 없으면 모레나 글피쯤에 돌아갈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여준재의 눈빛은 빛이 나기 시작했고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럼 그때 데리러 갈게요.”

“바쁘지 않으면 데리러 와요.”

고다정은 여준재의 말속에 있는 다른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웃으며 응했다.

그러자 여준재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다 보니, 호텔 룸서비스가 도착했다.

저녁을 먹은 뒤 고다정은 두 아이와도 대화 좀 나누다가 휴식을 취했다.

전화를 끊은 뒤, 두 아이는 여준재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빠, 내일 우리도 엄마한테 가고 싶어요.”

두 아이는 여준재가 고다정을 찾으러 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여준재는 이 두 ‘방해물’을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아 머리를 저으며 답했다.

“안돼, 내일 학교 가야지.”

그 말을 들은 하준이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자기 여동생에게 눈치를 주었다.

하윤이는 그 뜻을 알아채고 얼른 여준재의 옷소매를 잡으며 애교를 부렸다.

“아빠, 같이 가요~”

어린 딸의 애교를 보고 있자니 여준재의 마음도 조금은 약해지기 시작했지만, 고다정과 어렵게 얻은 둘만의 시간이기에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두 아이는 바로 기분이 나빠졌다.

“흥, 아빠 나빠. 아빠랑 안 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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