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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천억대 혼수

이와 동시에 고다정도 자신의 상자를 열었고, 어르신의 통 큰 선물에 깜짝 놀랐다.

상자 안에는 최고급 에메랄드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팔찌가 들어있었다. 햇빛 아래에서 신비로운 초록빛을 발하는 팔찌는 상당히 아름다웠다.

여준재도 그 팔찌를 보고 놀랐다.

이는 한때 그의 어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이었는데, 이것을 고다정에게 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고다정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든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팔찌를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이 선물은 너무 비쌉니다, 받을 수 없어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선물을 돌려주려 했지만, 여준재가 막아섰다.

“할아버지가 준 선물이니 그냥 받아요.”

“그래 다정아. 그냥 팔찌를 받아둬. 네가 없었다면 이 녀석은 아마 평생 혼자였을 것이니 이 집안의 일등공신은 너야.”

여준재의 할아버지도 맞장구를 치며 여준재를 놀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준재는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고 고다정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고 팔찌를 받았다.

이후 가족들은 거실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분위기는 점점 더 화기애애해졌다.

시간이 흐른 뒤 집사가 식사가 준비됐다고 알렸고 여준재의 할아버지는 고다정을 불러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

식탁에 앉아서도 모두 웃음꽃이 만개한 채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여준재의 할아버지는 기쁨에 술을 두 잔이나 더 마셨고 세 번째 잔을 따르려 할 때 여준재가 말렸다.

“할아버지, 오늘 이미 너무 많이 마셨어요. 더는 드시면 안 돼요. 곽 씨 아저씨, 할아버지 잔 좀 치워주세요.”

마지막 말은 옆에 서 있던 집사, 곽준범에게 한 말이었다.

곽준범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준재 할아버지의 술잔을 가져갔다.

할아버지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

어쨌든 여준재도 그를 생각해서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고다정은 이 광경을 보고 궁금했는지 여준재에게 물었다.

“할아버지가 무슨 병을 앓고 계세요?”

“심각한 병은 아니에요. 노인들에게 흔한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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