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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힘들게 해서 미안하구나

역시 고다정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여준재와 구남준을 제외하고 다정과 아이들은 산 중턱에 도착할 때쯤 상당히 지쳐있었다.

특히 두 아이는 긴 길을 걸어온 탓에 고분고분 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산 중턱에 도착하자 이미 진즉부터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도우미들과 함께 맞이하러 나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도련님, 사모님, 수고하셨습니다. 어르신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말을 하면서 그는 손짓했고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다정을 이끌고 별장으로 들어가려 했다.

바로 그때, 뒤에서 두 아이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다정은 급히 돌아보았고, 두 아이가 도우미들에게 안겨있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

급히 질문하려던 그때 귓가에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르신이 꼬마 도련님과 아가씨가 오느라 힘들겠다고 걱정하셔서 아이들을 안고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군요.”

고다정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두 아이는 도우미의 품에서 허우적거리며 말했다.

“집사 할아버지, 저희를 내려주세요. 우리 스스로 걷고 싶어요.”

비록 지쳐있지만, 두 아이는 낯선 사람에게 안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 말에 집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내려줄게요.”

그는 도우미들에게 손짓했고 자유를 되찾은 두 아이는 부모님 곁으로 달려갔다.

이 작은 해프닝은 아무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고 곧이어 일행은 집사를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거실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 여 씨 가문의 어르신이 보였다.

어르신의 얼굴에는 세월의 깊은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그의 젊은 시절 멋진 모습을 여전히 엿볼 수 있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권력을 휘두른 탓인지, 어르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엄 있는 모습이었다.

두 아이는 멀리서 엄숙한 모습의 할아버지를 보며 조금 긴장했고 고다정도 압박감을 느끼며 여준재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여준재는 상황을 지켜보더니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그의 뜻을 모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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