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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가장 좋은 선물

아버지의 말을 듣고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음 주말에 식사하는 건 어때요? 할아버지도 모시고 같이 가요.”

“그래, 어차피 할아버지도 아직 다정 씨와 두 아이를 만나지 못했으니, 언젠가 데려가 만나게 해줘야겠어.”

여진성은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며 주제를 전환했고 여준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정 씨와 상의했어요, 내일 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거예요.”

이후 이들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눴고 어느새 식사시간이 되었다.

식사를 마친 후 여준재는 고다정과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떠날 준비를 했고 심해영과 여진성은 아이들을 보내기 아쉬워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며 여준재에게 말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아이들은 우리와 함께 있게 두고 가는 건 어때?”

여준재는 아쉬워하는 부모님을 보고 다시 두 아이를 바라봤고 무언가 말하려던 그때 귓가에 고다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하준이 하윤이는 아버님 어머님에게 반나절 맡기도록 할게요.”

고다정은 말을 마치고 몸을 굽혀 두 아이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랑 잘 있어. 엄마 아빠가 나중에 데리러 올게.”

이 말을 들은 두 녀석은 부모님이 데이트를 하러 가는 줄 알고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알겠어요, 엄마 아빠 데이트 잘 다녀오세요. 우린 방해하지 않을게요.”

“이 녀석들...”

고다정은 애정을 담아 두 아이의 이마를 살짝 찌르며 웃었다.

이후 둘은 여 씨 부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차를 타고 떠났다.

차에 타자마자 고다정은 운전 기사에게 골동품 가게로 가달라고 부탁했고 여준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갑자기 골동품 가게에 가고 싶어요? 뭐 사고 싶은 거 있어요?”

“내일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거니까, 당연히 선물을 준비해야겠죠.”

고다정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원래는 나중에 할아버지를 만나러 갈 계획이어서 아직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생각도 못 했어요. 서둘러 준비한 선물이라 할아버지가 좋아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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