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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외할머니랑 같이 잘래요

여준재는 생각에 잠긴 듯한 고다정의 모습을 보고 관심 있게 물었다.

“무슨 생각 해요?”

“당신 할아버지한테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 중이에요.”

고다정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번이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이니 빈손으로 갈 수는 없었다.

여준재도 그녀의 생각을 알고는 막지 않았고 먼저 할아버지의 취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바둑과 서화를 좋아해요. 벼루도 수집하시고요. 이런 것 중에서 생각해봐요.”

“그래요? 그럼 뭘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네요.”

고다정은 문득 생각이 떠올랐고 여준재는 저도 모르게 궁금해져 물었다.

“뭘 드릴 생각이에요?”

“비밀이에요, 아직 말할 수 없어요.”

고다정이 일부러 신비롭게 대답했다.

여준재는 눈썹을 한껏 올리고 장난스럽게 고다정의 허리에 간지럼 태울 기세로 손을 올리며 위협했다.

“정말 말하지 않을 거예요?”

“하하하... 간지럼 태우지 마세요.”

고다정은 간지러워 웃음을 참지 못하고 여준재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움직여도 여준재를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

“알겠어요, 말해줄게요. 이제 됐죠?”

“그럼 어디 얘기해봐요.”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믿는 듯 간지럼을 멈췄고 이때 고다정은 기회를 잡아 여준재를 소파에 넘어뜨리고 복수하듯 그의 겨드랑이를 간지럼 태웠다.

하지만 그녀가 몇 번이나 간지럼을 태워봤지만 여준재는 웃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간지럼을 잘 안 타나 봐요?”

고다정이 깜짝 놀라며 물었고 여준재는 익살스럽게 시선을 맞추며 미소지었다.

“내가 언제 간지럼 잘 탄다고 얘기한 적 있었어요?”

“...”

고다정은 말을 잇지 못했다.

더군다나 여준재의 얼굴에 드리운 만족감에 그녀는 약이 올라 화를 내며 말했다.

“간지럼은 무서워하지 않아도 아픈 건 무서워하겠죠?”

그녀는 여준재의 허리 쪽 부드러운 살을 공격하며 꼬집었고 여준재는 아파서 숨을 헉 들이쉬었다.

그는 힘껏 몸을 뒤집어 고다정을 자신의 아래에 눕혔고 화풀이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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