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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거짓말쟁이

그 말을 들은 두 아이는 미안한 듯 혀를 내밀었다.

그 둘은 엄마의 친구를 괜히 무시하고 지나친 것 같아 재빨리 보충했다.

“집사 할아버지, 여기는 엄마 친구예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원경하는 재빨리 미소지어 보이며 공손히 이 집사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성 원씨 가문에 원경하라고 합니다. 고다정 씨 찾으러 왔어요.”

원경하는 내면의 악의를 잘 감추고 예의 바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노련한 이 집사 앞에서 그녀의 이런 꼼수는 보잘것없었다.

그리고 이 집사님을 가장 화나게 한 것은 원경하가 작은 도련님과 작은 아가씨를 이용해 빌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만약 진짜로 사모님의 친구라면, 오늘 사모님은 도련님을 따라 나갈 리가 없을 텐데. 지금 거짓말하고 있네?’

하지만 이 집사는 그녀를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고, 원경하가 대체 뭔 짓을 하려는지 보고 싶었다.

그는 이 여자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려고 합니다.

“그렇군요, 들어오세요. 원경하 씨.”

이 집사는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이며 들어오게 했다.

원경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신발을 바꿔 신고 뒤따라 들어갔다.

두 아이는 위층에 올라가 책가방을 놓은 뒤, 아래층에 있는 이쁜 아줌마가 생각나 얼른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고다정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우리 아기들, 뭔 일이야?”

“엄마, 웬 이쁜 아줌마가 엄마 찾아왔어. 지금 보러 올래?”

하윤이가 귀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다소 의아했다.

“어떤 예쁜 아줌마?”

“진성 원 씨 집안의 원경하래요.”

하준이가 옆에서 보충하며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는 잠시 짧은 침묵이 흘렀고, 곧 고다정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어. 엄마 지금 갈게. 엄마가 가기 전까지 그 사람이랑 단둘이 같이 있으면 안 돼. 알겠지?”

그 이유는 원경하가 대체 자신의 집에 가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도 하고, 그 악랄한 수단으로 아이들에게 피해라도 끼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두 아이도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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