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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여준재가 잡혀 살다

그 뒤로 고다정은 여준재와 함께 사무실에서 문서를 한참 동안 처리했다.

그녀도 그 하루를 통해 여준재가 평소 얼마나 바쁜지를 알게 되었다.

진짜 말 그대로 끊임없이 일만 하였고 그렇게 저녁이 되어서야 여준재는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이 나게 되었다.

그 시각, 구남준은 메이크업 선생님을 데리고 들어오며 정중히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 파티복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환복 하시면 됩니다.”

“그래.”

여준재는 그 말에 응한 후 고다정을 데리고 갈아입으러 갔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난 뒤, 그 둘은 환복 후 파티 장소로 출발했다.

가는 동안, 곧 참여할 파티에서 YS 그룹의 고객 및 평소 여준재의 지인들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고다정은 긴장되기 시작했다.

“저도 진짜 준재 씨랑 같이 가도 되는 거예요? 저는 이런 파티에는 참석해본 적이 없는데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고다정이 불안한 듯 여준재에게 물었다.

여준재는 그녀의 어색함을 눈치채고 그녀를 품에 끌어안은 뒤 긴장을 풀어줬다.

“너무 긴장할 거 없어요. 그때 가서 제가 다정 씨 옆에 계속 같이 있어 줄게요. 그리고 다정 씨는 제 약혼녀라 언젠가는 사람들한테 소개해야 해요. 그러니 그냥 미리 다른 사람들한테 앞당겨 소개해주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빛나는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재 씨 얼굴에 먹칠하지 않게 제가 노력해볼게요.”

“아니요, 제가 다정 씨한테 해주는 모든 일은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여준재는 고다정이 조금 전 내뱉은 말을 부정했다.

그의 진심 섞인 한마디를 들은 고다정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서로 말하는 동안 어느새 종점까지 도착했다.

여준재는 매너있게 고다정을 부축하며 차에서 내렸다.

그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이유는 여준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여자 파트너를 데리고 와서이며, 그 사이 또한 무척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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