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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 사람은 대표님 와이프에요

구남준의 말을 들은 데스크 직원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

“구 비서님, 조금 전 대표님과 같이 들어간 그 여자분, 대표님 여자친구예요?”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주변에 있던 직원들은 전부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기며 귀를 쫑긋 세웠다.

구남준도 자연스레 사방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눈치채고는 오히려 숨기지 않고 웃어 보였다.

“아니요, 대표님 여자친구가 아니라 사모님, 즉 대표님의 와이프에요. 그러니 앞으로 사모님 오시면 바로 들여보내 줘요. 알겠죠?”

“네, 알겠습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구남준의 말대로 간식 사러 나갔다.

한편, 고다정은 여준재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어 보였다.

“준재 씨가 있는 곳은 인테리어가 거의 다 비슷하네요.”

“저는 보기에 편하기만 하면 돼서 이런 거에 별로 큰 요구가 없어요. 다정 씨가 맘에 안 들면 이따가 구 비서더러 다시 디자이너 찾아보라고 하면 돼요.”

여준재는 고다정의 손을 잡은 채 그녀를 소파에 앉히며 말했다.

그 말에 고다정은 황급히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거예요. 절대 진짜로 받아들이지 말아요.”

이윽고 그녀는 여준재더러 얼른 일하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그녀의 옆에 앉아 그 손을 잡은 채 빙그레 웃어 보이며 답했다.

“괜찮아요. 이따 구 비서 오면요.”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구남준이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대표님, 사모님.”

그는 정중하게 여준재 옆에 다가오며 오늘 업무 일정에 대해 보고했다.

“오전에 회의 4개 잡혔습니다. 곧 시작할 회의는 10분 뒤이며, 고위층들과의 회의입니다. 10시 반쯤에는 이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연말 결산과 내년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비즈니스 리셉션이 있습니다. 이따가 사모님과 대표님이 고를 수 있도록 파티복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몇 분 동안 구남준이 읊어주는 업무 일정을 들은 고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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