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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저랑 같이 출근해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준재 오빠라고 불러? 그럼 형이랑 친한 사이인 나는 지금보다 더 친밀하게 불러야겠네? 안 그래? 준재 오빠~”

박재경은 일부러 수줍은척하며 장난스럽게 여준재의 팔을 살짝 내리쳤다.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현서와 서현규는 순식간에 소름이 쫙 돋았고, 여준재는 정색한 채 그를 바라봤다.

“너 죽고 싶어?”

그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지만 어딘지 모를 위험 감이 살짝 섞여 있었다.

박재경은 그제야 여준재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채고는 멋쩍은 듯 말했다.

“농담이에요, 형.”

“하나도 안 웃기거든.”

여준재가 차갑게 답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원경하를 지나쳐 뒤도 안 돌아보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친구들도 곧바로 그 뒤를 따라나섰다.

여준재가 그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으니, 그들도 당연히 그녀를 신경 쓸 이유는 없었으니 말이다.

곧 그들 일행은 빠르게 원경하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그 순간 원경하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삽시간에 굳어졌고,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대체 왜?! 내가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 여준재 눈에는 내가 안 보이나?’

여준재는 당연히 그런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원경하를 만나고 난 뒤 기분도 많이 잡친 상태였다.

그는 더 이상 놀 마음도 없었고, 곧바로 친구들과도 그 자리에서 헤어졌다.

차에 탄 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구남준에게 말했다.

“누가 내 일정에 대해 유출했는지 한번 찾아봐.”

그의 일정은 회사 내부의 사람 외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구남준은 조금 전 사격장에 같이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기에, 사격장 안에서 발생한 일은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여준재는 그가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 조금 전 원경하와 마주쳤어.”

여준재가 끝까지 말하지 않아도 구남준은 자연스레 그 말을 알아들었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 여자 왠지 모르게 되게 찝찝한 거 같아요.”

그 말에 여준재는 가타부타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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