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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검은 방에 갇히다

“왜요?”

고다정이 의아해하며 돌아보자, 원진혁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어젯밤 제 동생이 귀가하지 않아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이해할 수 없었다.

‘원경하가 귀가하지 않은 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녀의 의문을 눈치챘는지 원진혁이 말을 이었다.

“제 동생은 어제 고 선생님과 여 대표님을 쫓아갔다가 사라졌어요. 여 대표님이 뭔가 아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 선생님이 여 대표님한테 여쭤봐 주실 수 있을까요?”

“잠깐만요. 그 말뜻은 준재 씨가 경하 씨를 없어지게 했다는 건가요?”

그제야 그의 말뜻을 이해한 고다정은 다소 불쾌해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원진혁은 부인하지 않았다.

“어쩌면요. 물론 이건 단지 저의 추측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제가 오해했다면 나중에 고 선생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고다정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가볍게 머리를 끄덕인 후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알았어요. 제가 준재 씨한테 물어볼게요. 하지만 준재 씨가 지금 쉬고 있어서 좀 늦을 거예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원진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사의 뜻을 표하자 고다정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그러나 말을 마치고 떠나려는 찰나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고다정이 부주의로 옆에 있는 테이블 모서리에 걸려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앞으로 넘어지려 할 때, 이를 본 원진혁이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를 받쳐주었다.

“고 선생님,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고다정은 고마워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원진혁이 제때에 받쳐주지 않았으면 그녀는 얼굴이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마침 집에 돌아온 원경하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게다가 원경하의 시선에서 보면 고다정과 원진혁이 껴안고 있는 것 같다.

소리 지르려던 원경하는 뭔가 생각난 듯 휴대폰을 꺼내 두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

“고다정, 이번에는 어떻게 변명하는가 보자.”

그녀는 원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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