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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진혁 도련님이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요

원진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물었다.

“여 대표님이 혹시 제 동생 행방을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어서요.”

여준재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눈치채지 못할 날카로운 눈빛으로 천천히 말했다.

“진혁 도련님이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요?”

“글쎄요. 제 동생이 좀 밉상이라는 걸 저도 알아요. 여 대표님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혼내줄 수도 있지만 사정을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에게 하나밖에 없는 딸이거든요.”

원진혁은 뼈가 있는 말을 하면서 여준재의 표정을 몰래 살폈지만 아쉽게도 그는 표정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이를 본 원진혁은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정말 내가 잘못 짚었나?’

그의 속내를 알 길 없는 여준재는 그가 방금 한 말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직접 밖으로 내몰았다.

“진혁 도련님, 다른 일이 없으면 나가 주시죠.”

원진혁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가려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고다정과 부딪힐 뻔했다.

“진혁 도련님이 왜 여기 있어요? 저를 찾아오신 거예요?”

고다정은 의외라는 듯 눈앞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원진혁은 고객을 흔들며 부인했다.

“아니요. 여 대표님을 찾아왔어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더 캐묻지 않았다.

원진혁이 여준재를 찾는 데는 사업상의 문제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 원진혁이 문득 물었다.

“고 선생님은 제 할아버지 방에서 오시는 거죠? 할아버지는 상태가 좀 어때요?”

“원빈 어르신은 회복이 빨라서 이틀 더 치료하고 그 뒤에는 몸조리만 잘하시면 됩니다.”

고다정은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원진혁은 부드럽게 웃으며 감사를 표시했다.

“고 선생님이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이에요.”

고다정이 겸손하게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일상적인 대화를 듣고 있던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가 나타나자 고다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나왔어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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