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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여준재는 데이트를 너무 못해

아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리라 전혀 생각지 못한 원호열은 화가 나면서도 너무 웃겼다.

“그럼 그동안 당신이 둘째네를 반기지 않고, 심지어 진혁이를 싫어한 것이 둘째네가 우리를 누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였어?”

“그럼 아니에요?”

원여사는 지려 하지 않고 말했다.

“당신이 맏형인데 회사 대표는 둘째가 맡고 심지어 진혁이도 당신보다 권한이 큰 자리에 있잖아요.”

이 말을 듣자 원호열은 갑자기 무력감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게 아버지의 편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원여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에 그녀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원호열은 실망하며 머리를 저었다.

“당신이 오해했어. 아버지의 편애가 아니라 내가 회사를 관리하기 싫어서 둘째에게 맡긴 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이번에는 원여사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호열은 씩 웃더니 말했다.

“당신은 모든 가문이 헛된 명성을 위해 피 튀기며 싸울 거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가문은 달라. 둘째가 나보다 사업 수완이 좋으므로 원진그룹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나보다 둘째가 맡는 게 맞아.”

이 말을 들은 원여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원호열은 순식간에 노여움이 풀렸다. 결국에는 자기가 이 일을 아내한테 말하지 않은 탓도 있기 때문이다.

원여사는 정신을 가다듬고 멋쩍게 말했다.

“그럼 제가 줄곧 오해했던 거예요?”

“그래, 당신이 오해했어.”

원호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을 들은 원여사는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지금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빨리 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얘기가 너무 멀리 갔어요. 사람을 보내 경하를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쩐지 여 대표가 뭔가 숨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까지 말한 원여사는 잠깐 망설였다.

그러나 원호열은 그녀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고 느꼈다.

“여 대표가 사업 판에서는 수단이 공격적이고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현실에서 여자애를 괴롭히지는 않을 거야. 경하 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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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풀 한포기 줬데 ㅎㅎㅎ 옛날이라고해도 꽃은 있었을텐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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