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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방해하지 않을 거예요

원진혁은 그녀의 말은 무시한 채 옆에 있는 영숙을 바라보며 말했다.

“큰엄마, 여 대표님과 고 선생님은 할아버지의 귀빈이에요. 이렇게 경하가 하겠다는대로 받아줬다가 그들의 미움이라도 사서 할아버지가 화내면 어쩌시려고 그래요?”

영숙은 그의 말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고, 계획도 조카에 의해 아예 들통이 나버렸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과연 그녀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시각 엄마의 고민을 눈치채기는 한 건지, 원경하는 다급히 소리쳤다.

“원진혁, 너 착한 척 그만해. 네가 성인군자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데, 너도 고다정 좋아하잖아?”

그 말에 원진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헛소리 하지 마!!”

그러자 원경하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를 비웃기 시작했다.

“너 진짜 가식적이다? 분명 좋아는 하면서 쟁취하기는 또 싫은 거야?”

“그건 내 일이야. 네가 간섭할 거 아니라고!”

원진혁은 차갑게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

그의 반박에 원경하는 분노에 차올라 말했다.

“그렇지, 원래는 나랑 상관없는 일이지. 근데 네가 내 행복을 막는다면, 이건 나랑 상관있는 일인 거야. 게다가 내가 여준재와 고다정의 감정을 파괴하면 너한테도 도움 되는 거 아니야? 그 둘이 헤어지면 너에게도 고다정 차지할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

그 말을 들은 원진혁은 자기 사촌 동생이 이 정도로 답이 없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있는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나 끌어들이지 마!.”

그러고는 계속 말이 없는 영숙을 바라보며 이어서 말했다.

“큰엄마, 제대로 생각해 보셔야 해요. 여 씨 집안은 저희 원 씨 네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여 대표가 어제 온화한 태도로 저희를 대했다고 원씨 집안에 체면을 준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모두 신수 어르신 체면 때문에 그렇게 한 거니까요.”

영숙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속으로 답답해 났다.

어른으로서 자기보다 어린애에게 설교를 당해 화가 났지만 뭐라고 차마 반박할 수는 없었다.

여준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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