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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둘이 사귀지?

원경하의 말과 함께 실내의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렸다.

게다가 어쩐 이유인지 원 씨 집안사람들조차도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이때 신수 어르신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경하 아가씨는 왜 아직도 이렇게 철부지인 거죠? 두 부부 사이에 껴서 뭐하려고요? 다른 자리는 아침밥이 부족해서 그러는 거예요? 아니면 뭐에요? ”

그 말은 원경하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다.

그 순간 그녀는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고, 되돌아가기에는 체면이 깎이는지라 어정쩡하게 거기에 서 있었다.

자신의 체면을 톡톡히 깎고 있는 그녀를 보고 원호열은 그 자리에서 당장이라도 외면하고 싶었다.

원 씨 부인도 딸의 충동적이고 조급한 행동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일단은 이 어색함은 지나야 한다는 생각에 먼저 말을 건넸다.

“너 아직도 거기 멍청하게 서서 뭐해? 얼른 안 오고!”

그 말에 원경하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재빨리 자기 어머니의 옆에 가서 앉았다.

“엄마~”

그녀는 억울하다는 듯 엄마를 불렀다.

원 씨 부인은 원경하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

“너 그렇게 조급하게 다가가다가는 반감을 살 수밖에 없어. 네 할아버지 병이 하루 이틀이면 낳는 게 아니니까 저 사람들도 여기 한동안은 있을 거라고. 그러니 천천히 좀 다가가 봐.”

그 말에 원경하는 뭐라고 답하려 했지만, 원 씨 부인이 그 말을 가로챘다.

“됐어, 일단 밥 먹어.”

“네.”

그녀는 할 수 없이 일단 엄마의 말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두 모녀의 대화는 조금 전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

아침 식사를 끝낸 뒤, 고다정은 신수 어르신과 함께 원빈 노인을 치료하러 가야 했다.

떠나기 전 그녀는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원경하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원경하가 여준재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게다가 원경하는 그녀를 모함하기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한테도 독을 타는데, 그 어떤 일을 못 하겠는가?

여기까지 생각한 고다정은 여준재에게 당부했다.

“준재 씨, 원경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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