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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저 여자친구 있어요

이튿날 아침, 어제 저녁 제대로 깊은 잠이 든 탓인지 고다정은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눈을 뜬 순간 그녀는 자신의 허리에 손 하나가 더 있는걸 발견했다. 그녀는 살짝 멈칫했고, 어제저녁에 생겼던 일이 떠올라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살며시 몸을 돌려 무방비 상태인 그 잘생긴 얼굴을 바라봤다. 그 순간은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한줄기 감정이 솟구쳤다.

이윽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은 채 여준재의 이목구비의 윤곽을 따라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참 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을 때 갑자기 부끄러워지며 화가 났다.

분명히 알고 지낸 지도 꽤 됐지만, 여전히 그의 외모에서 헤어나오기가 어려웠다.

그녀가 본능적으로 손을 떼려 하던 찰나, 갑자기 여준재가 그 손목을 꽉 잡으며 잠에서 깬 허스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저 몰래 만지고는 도망가려고요?”

여준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다정을 자신의 몸으로 눌렀다.

고다정은 깜짝 놀라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모습이 여준재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괴롭히고 싶고 매혹적인지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여준재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고 마치 뭔가가 솟구치는 듯 자신의 자제력을 깨부수고 싶었다.

고다정은 그의 눈빛에 심장이 쿵쾅거렸고 당장이라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여준재의 신체 변화를 눈치채고는 얼굴이 빨개진 채 말을 더듬었다.

“지금 뭐, 뭐 하는 거예요.”

그 말에 여준재는 집어삼킬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고는 갑자기 머리를 그녀의 목덜미에 파묻고는 입을 열었다.

“가만히 있어요. 조금만 안고 있게요.”

그 말에 고다정은 어찌할 방법이 없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노크와 함께 문밖에서 도우미의 공손한 인사 소리가 들려왔다.

“고 선생님, 여 대표님. 일어나셨습니까? 아가씨가 내려와서 아침 식사하라고 하십니다.”

“네, 저희 일어났어요. 곧 내려갈게요.”

고다정은 얼른 그 말에 답한 뒤 여준재를 밀쳐내며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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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뭔 너무질질 끌고가네 치료하는집 가족이 미친거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치료안하고 가면되지 자기아이들 과 아이들 아빠가 더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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