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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사회적 체면을 잃다

그날 오전, 임초연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뉴스가 실검에 오르면서 핫한 이슈로 되었다.

그녀의 사회적 체면도 따라서 무너져 내렸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그녀의 호텔 방 앞에는 기자들로 바글바글한 상태였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임초연의 부모님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이렇게 망신을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딸인 임초연을 손절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호텔에 사람을 보내 임초연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고다정도 이 뉴스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 그런 일을 했지?”

고다정은 믿기지 않는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여준재를 향한 임초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때, 그녀는 문득 한 가지 일을 떠올렸다.

전에 여준재는 그녀 대신 임초연을 처리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설마 이 뉴스를 여준재가 퍼뜨린 것일까?

고다정이 의심하고 있을 때, 여준재는 마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가기 위해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직 두 아이가 아침 식사를 끝내지 않았기에 여준재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요. 곧 다 먹어요.”

고하윤이 말하면서 입에 음식을 우걱우걱 집어넣었다.

고다정이 고하윤의 모습을 보면서 당부했다.

“천천히 먹어. 시간이 많으니까. 그리고 아저씨도 기다릴 거야.”

“알겠어요.”

두 아이가 머리를 끄덕이고는 다시 음식을 꼭꼭 씹어 삼켰다.

고다정은 방금 그 일을 생각하면서 저도 모르게 여준재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여준재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물었다.

“임초연 씨 일 말이에요, 대표님이 시킨 거예요?”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초연이 지조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작정하고 소문을 퍼뜨렸다면 다른 얘기지만 말이다.

“그래요, 당신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도 우리 아이를 해치려고 했잖아요. 사회적 체면만 잃게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여준재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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